2010.12.26 00:26
외국생활한지도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가족들 보고 싶어서 집이 그리울때도 많지만(특히 요즘은 ㅠ) 여전히 한국에서 놀던거(사실 친구가 적은편이라 제대로 논것도 아니지만 ㅋㅋ)생각하면
차라리 이쪽에서 다른나라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분위기가 맞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뭐 마약하면서 난잡하게 노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건전하게 노는거...
이를테면 한국에서는 친구들끼리 파티를 해도 1차 소주에 고기 2차 호프집 3차 양주(;;;) 4차 5차까지 무한대로 돌리잖아요 ;; 정줄 놓을때까지
밤에 만나서 술마시는건 마찬가지인데 저는 온국민이 사랑하는 소주와 삼겹살을 싫어하다보니 똑같이 돈을 내도 억울할때가 많아요
특히 소주는..아예 못삼키다 보니까 술 권하는 언니오빠들 입장에서는 고깝게 보여서 눈치도 많이보고 -_-
그래서 처음 들어간 집단에서는 걍 들어가든 안들어가든 무조건 삼키고(;;;) 화장실가서 게워내고 또 마시고 그런적도 있었어요. 눈치보여서 ㅠㅠ
(뭐..그러다가 나중엔 회의가 들어서, 그리고 그렇게 만든 인간관계가 별로 진실된것도 아니고 제대로된 것도 아닌 거 같아서 그냥 말았지만..
지금 그사람들 연락도 안하고 사네요.)
근데 아무래도 이쪽은 강요도 없고 맥주나 와인같은거 적당히 한두잔 마시면서 서로에 대해 얘기하거나 각자 만든 요리 먹고 만들고.. 그게 참 좋아요
그리고 저는 TV를 거의 안보거든요. 드라마, 아이돌, 연예인 거의 모르고 관심도 없다는(그래서 듀게 들어와도 멍때릴때가 많아요 ㅎㅎ)
근데 보통 제주위의 주변또래들 보면 거의 연예인얘기나 드라마얘기로 통하다 보니.. 역시 또 멍때리고.
온라인게임도 안하고(제동생은 게임중독인데, 어떻게 해야 게임중독이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좋은건 아니지만 ㅎㅎㅎ)
여자사람친구들 모일때 많이 하는 얘기인 성형얘기도, 전 관심도 없고 평생 생긴대로 살자는게 신념이라 사실 좀 끼기가 짜증나는..;;
그래도 한국에선 인터넷이 빠르고 저렴하다는 건 좋았던 거 같네요.
사실 그것밖에 딱히 즐거운게 없는 거 같아요 -_-;;
외국 나와서도 거의 비한국인들만 어울리게 되는데, 딱히 뭐 영어공부나 그런 것 때문에 의도한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고요;;
맘 맞는 사람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전부 외국인;;; 영어도 잘 못하는데 ㅎㅎ (외국인기준 중급회화수준??)
주로 듣는 말이 "넌 다른 한국인들이랑 다른 거 같애" 이런거 -_-;; 하하..
어쩌다 한국친구들이랑 어울려도 가끔 "서울에 집있는 남자는 무조건 잡아야돼"라든지 "빨리 외국재벌2세를 잡아야 되는데"같은 말 나오면 급 할말이 없어진다는 ㅠㅠ
(다른나라 여자사람친구은 저런류 말은 잘 안하더라고요. 아.. 이거 좀 문제소지 될 발언일 거 같긴 한데,
우리나라에 비해 남자의 경제력같은 걸 좀 덜 본다고 할까요. 그보단 차라리 외모 ㅋㅋㅋㅋㅋ 를 보는 거 같은;;;
물론 한국은 타국에 비해 여성취업이 어마어마어마하게 어려워서 하늘의 별따기및 낙타의 바늘구멍들어가기 확률과 수렴한다는 현실도 외면할 순 없군요 ㅠㅠ)
아..그래도 음식은 한국음식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뭐 딴나라 음식도 잘먹지만...
특히 여기가 영국령이다보니 그 악명높은 왓더헬 영국음식 -_-
요즘 무한도전도 그렇고 한식 세계화 열풍 덕분인지 한식당을 가도 전보다 현지인및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거 같아요.
집에서도 김치나 한식 먹으면 다들 알고있고, 맛있다고 하고..
그래도 소주는 못먹겠어요 ㅠㅠ
2010.12.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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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08:05
2011.03.24 08:06
뭐, 어찌보면 이런게 다 피해의식일지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