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한예종 방송영상과 진학 준비 관련 질문입니다.

신입생 때 개론서로 마샬 매클런(혹은 맥루한)의 '미디어의 이해'를 추천 받았었어요.

이외에 다른 것들은…… 사실 저도 제가 여기에 어떤 점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는지 이유를 몰라서 -_-;
딱히 책 많이 읽고 신문 많이 보라는 이야기 외에;; 도움이 될만한 답변은 못드릴 것 같네요.

이 웬 글설리. 글쓰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ㅠ.ㅠ

강준만의 대중문화의 겉과 속. 쉽고 무난하기가 왠만하면 굳이 안 읽어도 될 지경이라 떼고 넘어갈 만합니다.

방송영상과에서 근래 지향하는 목표는 (혹은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되는) 1. 다큐멘터리 (극장용과 방송용의 경계와 관계없이) 2. 방송포맷팅 (슈스케와 프런코 이야기가 나온 맥락) 입니다. 이건 근래 방송의 큰 트렌드기도 하구요. 감히 예측하건데 엄청나게 전문적인 글을 쓸 이는 없었으리라고 보고 이와 같은 방송가의 흐름(더불어 방영과의 지향점이기도한)을 알고 자신의 인문사회학적 베이스에 맞게 쓴 학생을 뽑았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학교에서 실습과 작업을 병행하면서 부족할 인문사회학적 지식과 사고의 깊이를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학생인가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자세가 되어있고 어느정도 식견이 있는, 학생이 필요할 테구요. 그리고 들어온 학생들을 보면 각자 개성은 다 달라도 이 하나의 공통점은 지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디어 관련 책들보다는 쉽게 볼 수 있는 인문사회도서와 철학의 흐름을 보고 그것들이 어떻게 예술과 관련이 있는지, 특히 방송에 관련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제일 좋은 학습이리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소양도 요구되구요.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아주 섹시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좋은 소개서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면접이 큰 비중일 수 있다는 느낌도 있구요.

도움말씀 주신 분들 모두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알려주신 것들을 학생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그래도 뭔가 조금씩 길이 보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