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16:14
1. 서울을 몇 년만에 다녀왔어요. 이번에 가서 느낀 점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가, 였어요. 제가 번잡한 노선을 이용해서인지 몰라도 평일 낮 시간인데도 지하철은 오가는 사람들로 넘쳐나더군요. 울 나라 사람들이 서울에 빽빽하게 모여 있다더니 과연... 상경한 지방인의 눈으로 사람 구경 좀 했습니다. 그 와중에 길을 묻는 일본 관광객까지 만나고. 외국인들은 어쩐지 딱 길모르는 객지 사람을 잘 골라내서 길을 묻네요.ㅋㅋ
2. 가기 전엔 '잇츠크리스피'에 가서 빵을 사고 싶었는데 그럴 여유는 안 났어요. 여기 커다란 빵들 구수하고요 울퉁불퉁한 초콜릿도 좋아했는데 먹기가 쉽지 않네요. 요즘은 이 가게 샐러드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은 거 같기도 하던데 저는 샐러드는 안 먹어 봤어요. 여기 보다는 저기지! 라는 빵집이 있으실까요. 나만의 비장의 빵집 소개드렸으니 저에게도 추천 좀.
3. 저번에 소개드린 김영준의 [작가,업계인,철학자,스파이]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칼럼이라는 글의 특성상 이 책에 실린 글들이 전반적으로 가르치려는 분위기가 없잖아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나(소심함이 느껴지시죠....) 합니다. 그래도 어찌 이렇게 재미난 뒷 얘기도 많이 알고 책도 많이 읽으셨을까나 감탄스러웠어요. 아마도 같은 말이겠죠.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재미난 대목들도 많이 알게 되는. 그리고 여기엔 외국어로 된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 싶고요.
풍부한 지식이 때로는 성급하게 과감한 결론을 위해 이용된다 또는 뭐라도 굳이 결론을 위한 결론성 대목이 들어가야 하니 자연스러움이 덜해지는 글도 있었습니다. 읽을 때 제대로 메모도 되새김질도 안 해서 지금 구체적으로 예를 집을 수는 없네요. 뭐, 그런 꼭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유익하면서 지루함과는 거리가 먼 글이 많았습니다. 이런 소감은 참 두루뭉술 하나마나한 표현이네요. 결론은, 소소하게 틈틈이 보실 책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린다입니다.
4. 음, 이제 길고 긴 여름을 잘 타넘어야 할 텐데요. 뭐 한다고 이 고생이야 싶은 마음이 들면 즉각 더 흥겹고 편할 수 있는 상태로 자신을 옮겨서 위치짓고 잘 타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독서의 계절! 책읽기도 마음 다잡고 해야겠습니다.
책도 샀습니다. 산 책 소개는 다음 시간에 계 ~ 속.
2024.06.21 16:39
2024.06.21 19:41
막히는 도로에 있으면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인가 봅니다. 이 사람들 다 어디 간다고 나왔지. 그리고 곧 볼일 없이 나온 건 이런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라는 걸 깨닫고...
2024.06.21 18:57
2024.06.21 19:51
'오월의 종'은 명성만 들어 본 곳입니다. 호밀, 통밀로 된 식사빵 전문이라고요. 위의 빵집도 통밀 빵도 있고 호두, 시금치 넣고 만든 것도 있었고 소화는 잘 돼요. 종류가 아주 많지 않고 소박한데 먹어 본 건 다 좋았습니다. 케이크나 과자도 괜찮았고요. 최근에는 안 가서 빵맛이 유지되는지 궁금하네요. '오월의 종' 기억해 두겠어요!
2024.06.22 00:47
1. 제가 출퇴근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지하철의 '러시 아워'도 잘몰라요. 정작 지하철도 거의 안타서요. 사람 많은데만 많고
저는 잘 못느끼겠어요.
강남역은 모르겠는데 제가 가는 압구정동, 코엑스몰 이런데는 사람 별로 없어요. 아 제가 가는 시간대의 영화관만 이럴지도 모르겠네요.
2. 빵은 지난번에 '아티제' 소개시켜드렸었는데 여기는 좋아하실거 같지는 않아요. 다만 신상품으로 베이글 3종 세트가 나왔는데 맛있어요!
3. 영화평론가도 필수 조건 중의 상위권이 '영어'여요.
'여름 노래'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78&v=9usobwF2wxc&embeds_referring_euri=https%3A%2F%2Fdamoang.net%2F&source_ve_path=Mjg2NjY&feature=emb_logo
가사가 아름다워요 :) 시대를 통털어 공감하고 통할만한 내용이어요.
Joao Gilberto - Desafinado 가사해석 한국인이 사랑하는 월드뮤직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아시겠지만 원곡이어요.
Desafinado - João Gilberto, Tom Jobim, Stan Getz (youtube.com)
2024.06.22 10:22
평일 낮이었는데 서울역을 낀 노선이라 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티제'는 컬리에 있어서 버터롤하고 바스크치즈케이크를 먹어봤어요. 버터롤은 이름처럼 버터를 많이 써서 버터향과 맛이 많이 나고 부드럽더군요. 치즈케이크 맛있었고요.
노래 잘 들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ㅎ 여름에 어울린다는 보사 노바네요.
2024.06.22 10:17
저는 서울을 1년에 한 번쯤 가는데, 갈 때마다 그 사람 많음을 즐기고 오는 편입니다. ㅋㅋ 사람이 많기도 하고, 뭣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아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분위기구나 허허... 하고 노인 모드가 되어서. ㅋㅋㅋㅋ
독서를 멀리하는 게으른 중년에서 게으른 장년으로 업글(?) 중이지만 thoma님 올려주시는 책, 독서 글 보면서 대리 만족하고 있습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꾸준히!!! 으하하하;
2024.06.22 10:33
이번에 제가 그랬습니다. 노인 모드요. 뭔가 옆으로 비켜서서 구경하는 사람의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몇 년 전까진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잽싸게 움직여서 어디로 가서 뭐하고...이랬던 거 같은데.ㅎㅎ
한편, 세상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이렇게 많지만 그래 봤자고 방구석에서 뭔가(책읽기나 영화에 대한 글쓰기나)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너무 내 위주의 생각이긴 합니다만. 어째서인지 그런 강한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크게 웃어 봅니다. 하하하
맞아요.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지요. 평일 오후 3시에 꽉막힌 올림픽 대로에서 따가운 땡볕을 받으며 대체 이 인간들은 다들 어디로 가는 것인가 궁금해했습니다. 막상 저도 그 체증에 일조하고 있으면서 말이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