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금 듣고 있어서 올려보는 영상. 오랜만에 들으니 또 좋네요.)



직장 사람들에게 '너님은 레알 운이 좋으심' 이란 말을 몇 년째 듣고 삽니다.

늘 그랬던 건 아닌데 수년 전부터 강제로 그리 되어 버렸어요.



일단 지금 직장에서 나름 기피 업무를 맡고 있어요. 특별히 힘든 건 아닌데 위, 옆, 아래로 골고루 욕 먹기 딱 좋은 자리라서요.

위에서 찍혀 내려왔을 때 싫어 이거 뭐야 무서워 저리 가 그지야... 를 시전해봤지만 결국 멱살 잡혀 맡게 되었는데,


그게 2019년이 마무리되던 시점의 일이었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학교에 안 나와!!!! 헐헐헐.

제 일이란 게 학생들 학교 생활 관련이 90%인데 2년을 징검다리 등교로 보내버렸죠.

게다가 애들이 또 뭔가 역대급으로 착하고, 함께 일할 동료들까지 매년 운 좋은 배치를 받았어요. 성격 무난하고 열의 넘치는 분들.

그렇게 3년을 날로 먹고 지금은 제가 무슨 그 업무가 적성에 맞는 사람 같은 여론이 조성되어 버렸네요. 일 안 하고 칭찬 받기!!! ㅋㅋㅋㅋ



그리고 뭐... 올해 초엔 코로나에 걸렸죠.

근데 무증상으로 집에서 한 주 놀고 먹음.

게다가 하필 제가 확진을 받을 때 저 빼고 가족들이 다 집을 떠나 있었거든요. 돌아오기로 한 그 날에 제가 노린 듯이 확진되어 한 주 내내 집에서 혼자!!! 이거슨 모두가 꿈꾸는 휴가!!! 뭐 이렇게 돼 버렸구요.



아시다시피 지금은 팔 부러져서 열흘간 병가를 냈다가 어제부터 출근 중인데요.

일단 수술은 경과가 괜찮아서 일상이 내내 매우 귀찮은 걸 빼면 딱히 통증 같은 것도 없고 다음 주 쯤엔 가벼운 움직임 정돈 가능한 보조기로 교체 예정입니다. 그리고 하필 그 열흘 동안 갑자기 제가 처리해야할 건수들이 팡팡 터졌는데 제 컴백 전에 싹 다 마무리... ㅋㅋㅋ 지금은 매우 평화롭네요.



병원비용이 좀 부담이었는데. 일단 제 보험으로 90%를 처리하고 나머지 10%는 마이너스구나...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저도 모르게 어머니께서, 나아쁜 친구 때문에 제 앞으로 들어두신 보험에 골절, 수술 특약이 있네요. 이걸 받았더니 돈이 플러스가 되었습니다. ㅋㅋ 게다가 제가 예전에 가볍게 금이 간 걸로 진단 받은 일이 있었던 게 생각나서 그것도 들이밀어보니 또 보상. 허헐. 뭔가 자해공갈범이 된 기분으로 적지 않은 돈을 손에 넣었습니... (쿨럭;)



뭐 애초에 걍 안 다치는 게 최선이었겠지만요.

그래도 더럽고 냄새난다고 가족분이 매일 머리도 감겨주시고.

쉬었다가 출근해 보니 그만 좀 자빠지라고 직장 동료분들이 돈 모아 어여쁜 새 쓰레빠도 사 주시고.

오랜만에 보는 애들도 괜히 제 자리까지 찾아 와서 걱정도 해 주고 하니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ㅋㅋㅋ



매번 불행 중에 오는 다행인 게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세상 살만합니다? 라는 생각을 하며 뻘글을 닫... 기 전에




 어려서 이런 노랠 듣고 살아서 그런가 봐요. ㅋㅋ




 더불어서 이런 것도! ㅋㅋㅋ



네. 정말로 끝입니다.

다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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