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9 17:15
- 와우! 임요환이 드디어 해냈군요. 무승 & 무가넷 준결승 진출!!! ㅋㅋ 1시즌 김경란의 데스 매치 없이 준결승 진출을 가볍게 압도하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 슈퍼주니어는 뭐, 신동의 양다리로 돈벌기를 제외하면 딱히 크게 한 일이 없었습니다만. 원래 게스트의 역할이란 게 이 정도면 충분한 거죠. 지난 주처럼 주객전도가 되는 것보단 나았습니다.
- 임요환과 유정현의 푸른색 연합... 이라기 보단 담합 전선은 처음부터 한계가 있었죠.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거든요.
일단 한 명 밀어줘서 우승시키고 다른 한 명이 생명의 징표를 얻는 전략이 처음부터 불가능했습니다. 우승자에게도 징표를 본인 것 하나만 줬으니까요.
그럼 결국 함께 살 길은 공동 우승 뿐인데, 이건 또 본인들의 승점에 덧붙여 게스트의 승점까지 다 맞춰야 하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1, 2라운드에서 한 번씩 점수 밀어주고 3라운드에서 각자 열심히 해 봅시다... 로 갔던 것 같은데. 뭐 어차피 상생이 불가능한 사람들이었으니 중간에 깨져 버린 게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 임요환은 참 뭐라 평가하기가 어렵네요. 어째서 임요환이 나서서 사람을 모으고 전략을 짜면 늘 이렇게 서로 말과 행동이 안 맞는 걸까요(...) 유정현이 2라운드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온 건 사실이지만, 이미 1라운드에서 임요환도 유정현이 먹기로 한 타이밍에 쌩뚱맞게 경쟁 입찰하며 유정현 점수를 깎아 먹은 게 있어서 그냥 유정현의 심정 쪽이 더 이해가 가더군요. -_-;; 여기까지는 참 바보 같았는데.
2라운드에서 유정현과의 연합이 붕괴되자마자 어차피 불멸의 징표 때문에 안 죽을 이상민을 밀어줬던 건 괜찮은 전략이었고 순발력있는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유정현이나 은지원이 우승을 하면 데스 매치 갈 사람이 이상민을 제외한 둘 밖에 안 남아서 자긴 빼도 박도 못 하고 데스 매치지만, 이상민이 우승을 해 버리면 셋 중 둘이 데스 매치에 가게 되니 본인이 빠질 확률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거였죠. 게다가 이상민과는 과거의 인연-_-도 있고 하니 불멸의 징표를 달라고 협상을 할 여지가 있었고. 또 그렇게 되었습니다. 머리 잘 썼어요 오랜만에.
- 슈퍼주니어 멤버 두 명에게 '내가 너랑 파트너다'라고 언질을 줘서 혼란을 주며 시작하는 이상민의 센스는 좋았습니다만. 보다보니 이 게임이 굳이 이렇게 파트너를 비밀로 해가며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게임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냥 초장부터 티 나든 말든 파트너들끼리 점수 많이 먹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_-;;
오히려 음모를 꾸미고 머리를 굴릴 여지는 파트너로 나온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있는 것 같았고 그래서 신동은 재미를 봤죠. 흠;
- 은지원은 오늘도 메인 매치에선 뭘 했는지 잘 기억이...;;
- 후반으로 가면서 제작진의 편집이 점점 더 생존자들에게 자상해져가죠. 이상민의 '원래 임요환 주고 싶었다' 발언 부분 편집은 참. ㅋㅋ
- 유정현의 데스 매치 불사조 전설은 좀 과대 평가되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노홍철과의 데스 매치는 가넷 수로 인한 결정적인 우세를 안고 시작해서 이상민에게 들은 필승 전략을 통해 간신히 이긴 거였죠. 조유영과의 데스 매치는 순수한 실력 & 멘탈 대결이긴 했지만 둘의 전략이 거의 같았고 승패를 결정한 건 정말 간발의 차이, 운이었구요. 어제의 데스 매치는 시작부터 칩 수에서 압도했다가 중간에 다 까먹어서 역전까지 허용했었죠. 승부가 결정났던 부분의 게임 내용을 봐도 은지원이 유정현의 2를 보고 덤볐는데 정작 자신은 1이어서 망했다... 참으로 은지원에게 박복한 전개이기도 했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세 번이나 사지에 떨어졌고. 늘 평상심을 유지하며 '무난하게 적절한 플레이'를 꾸준히 해내고. 그래서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 자체가 보통 사람의 멘탈로는 힘든 일인 게 사실이죠. 초반의 바보 이미지는 이제 완전히 날려버린 듯 합니다.
혹시라도 다음 주에 4연속 데스매치 진출해서 또 살아남고 우승까지 해 버리면 ㅋㅋㅋ
- 다음 주에 또 게스트라니. 그것도 현시즌 탈락자들이라니. 제작진님들하;;;
2014.02.09 17:24
2014.02.09 17:31
2014.02.09 18:47
본방은 챙겨본지 오래지만 그래도 시즌 중간까지는 지켜봤기때문에 아직도 지니어스 관련 게시물은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정말 격한 공감입니다. 현시즌 탈락자들 데려온거야 그렇다쳐도 그들을 한팀으로 묶어서 것도 리벤지팀이라뇨 누구한테 뭘 복수하라구요. 이상민한테 복수할만한 탈락자들도 아니고 그냥 이상민한테 열받았다는 시청자들 달래기 같아서 화가납니다.............라지만 탈락자 중에 홍진호가 있으니 전 호갱이 되겠죠. 노림수에 꼼짝없이 당하니깐 기분이 좋지않네요. 임요환에 대해선.....하....할말은 많지만 그냥 넘어갈려구요. 해서 뭐하나 싶기도 하구요. 이쯤되면 솔직히 누가 우승자가 되도 별 상관이 없네요. 아무나 우승하고 빨리 시즌 마무리나 원합니다. 시즌 3 기다리는게 나을꺼 같아요.
2014.02.09 19:03
1. 저도 대체로 동감입니다. 일단 유정현과 ((임))이 왜 연합을 했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1등 안하면 이상민이 불징이 있으니 무조건 데스매치입니다. 1등 하거나 처음부터 이상민한테 불징 양도를 조건으로 딜을 하던지 두 선택지 밖에 없었지요. 임요환은 어떤 면에서는 이두희보다 더 프로그래머 같습니다. 0 or 1로 조건 사다리 타는 느낌이랄까. 하나 하나의 선택이 트롤은 아닌데 전체 흐름상 보면 분명히 유정현이 울컥할 수 밖에 없다고 이해가 가는데... 본인은 이해를 진짜 못하는거 같고. 이게 오늘 회에서는 그나마 납득이 가는데 지난 마이너스 경매 생각하면 정말 눈치나 정치력이 없습니다.
2. 시즌1에서도 탈락자가 나왔었으니까 뭐 예상은 했지만, 3연속 게스트에 결승에서도 나올 듯한데 그럼 4연속... 게스트빨로 연명하려는 걸까요.
3. 유정현은 이정도면 감탄할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뭐든 간에 3번 데스매치가서 살아나온건 유정현뿐이고 종목 자체가 전부 1:1 대결이었습니다. 역시 정치인의 노련함과 포커페이스는 대단합니다. 현실에서는 비호감이지만 게임 안에서는 생존자 중에 제일 낫습니다. 문제 될 만한 발언이나 행동도 거의 없고 실력도 좋고. 다만 확실히 콩 탈락 이후에는 그다지 재미는 없습니다. 깜짝놀랄 플레이를 볼 거란 기대는 안 하게 되네요. 그리고 저도 다음 화에는 봐야 하는 호갱이 될거 같습니다. :-)
2014.02.09 19:43
'0 or 1 조건 사다리 타는 느낌'이라는 비유... 아.. 그 표현 공감이 가네요. :)
2014.02.09 19:40
임유조합은... 임요환은 상대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유정현은 또 유정현대로 상대를 믿지 못하는 느낌이...
신동.. 이번 출연만 놓고 본다면, 다음 시즌에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던데요..
유정현.. 이제 엄연한 우승 후보니, 제작진 입장에선 포장을 잘 해 주어야죠. 말씀하신대로 아무튼 스스로 결과를 보여준 점도 있구요. 그나저나 살아남은 3명 모두 포커게임은 다 잘하는 것 같네요. 유정현은 이번에 보여줬고, 임은 얼마전, 마카오에서 성적을 거뒀고, 이상민이야 도박사이트와 관련된 적도 있으니.. .. 아고,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제작진 입장에서는 임요환, 이상민, 유정현 삼자구도를 잘 살려야 아무래도 프로그램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겠지요.
2014.02.09 20:06
selon/ 다음 주의 시청자들 분위기는 아마도 시청자들 다수가 이두희에 감정 이입해서 이상민 탈락을 비는 게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이미 이렇게 되어 버린 거 이상민이 우승까지 해 버리라는 입장이지만요. ^^; 시즌 2에서 혹독한 반응을 겪었으니 제작진이 시즌 3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해서 시작했음 해요.
리런/ 1. 뭐 둘이 함께 레어템을 획득했으니 서로 피해주지 말고 잘 벌어보자... 라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 의도가 전혀 살아나질 못 했죠. 말씀대로 본인이 먼저 유정현을 자극했는데도 그걸 이해를 못 하고 맘 상해하는 모습이... -_-;; 정말 혼자서 파고드는 분야가 아니면 능력 발휘를 못 하는 것 같아요.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프로 게이머 시절에도 2:2 팀 배틀에선 별로 성적이 안 좋았던 걸로;
2. 제작진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현실에서 시즌 2 반응이 안 좋고 시청률도 오르지 않으니 게스트빨을 바라는 것처럼 보이게 되어 버린 건 어쩔 수가 없네요.
3. 본문에 애매하게 적어 놓았지만 저도 유정현의 능력에는 감탄하고 있습니다. 메인 매치 성적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고 데스 매치는 자주 끌려가서 다 살아 돌아오고 또 말씀대로 게임 중에 사람들에게 욕 먹을만한 행동도 거의 하지 않죠. 심지어 예능감도 회가 거듭갈 수록 살아나서 지금은 시즌 2의 예능 담당이란 느낌까지. 제 정치적 성향을 건드리지만 않았다면 아주 좋아하는 참가자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
알리바이/ 은혁은 이유 없이 머리를 너무 쓰려다가 자기 편을 못 믿고 헤맸고 규현과 성민은 그냥 무난한 정도인 가운데 신동이 가장 튀긴 하더라구요. 중간에 이상민과 나누는 대화를 보면 시즌 3 캐스팅을 간절히 바라는 것 같더군요. 마침 또 이 분이 성규랑 친분이 있기도 하니 이래저래 시즌 3 캐스팅도 가능성 있어 보이긴 합니다.
임요환의 마카오 성적 기사를 보고 전 또 '역시 혼자 하는 건 참 잘 하는데...'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하;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그나마 결승전이 호응을 얻으려면 이상민 vs 유정현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예에에전 스타 리그 시절 좋아하던 선수라서 다음 주에 생존하든 떨어지든 한 번이라도 빼어난 모습을 보여줬음 하는 생각에 심경이 복잡하네요. 근데 다음 주 메인 매치를 살짝 보니 그것도 어려워 보이고...;
2014.02.09 20:17
댓글에 사족하자면 임요환의 마카오 성적은 그 대회 중에서 일반인 상대로한 하위리그(정도?)에 참가한 거라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참가 한국인중 수십배의 상금을 탄 사람도 있으니까요. 다만 혼자 하는 건 참 잘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팀플이나 감독할 성격은 전혀 아니라고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
2014.02.09 20:59
아하. 그렇군요. 포커인데다가 왠지 '마카오'가 붙어 있으니 아주 훌륭한 대회 같은 느낌이 들어서... ^^;
팀플 성적이 별로였던 건 맞나 보군요. 앞으로 혹시라도 사업 같은 건 벌이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과거의 팬으로서. orz
2014.02.09 20:10
2014.02.09 20:16
1시즌에서 이 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건 홍진호가 카드 숫자 외우기 신공을 펼쳐서 운빨이라는 요소를 제거해버리고 승리했기 때문이었죠. 아마도 제작진은 카드를 40장으로 늘려 놓고 홍진호가 '그래도 외우다니!' 능력을 보여주길 바랐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그딴 거 없어 '그냥 도박'으로 흘러갔기 때문에 매력이 약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그래도 연합끼리 돕고 뒷통수 치는 걸로 승부 나는 종목들보단 아직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구요. -_-;
2014.02.10 00:09
지금에야 봤는데요, 2라운드에서였나요, 파랑 10점으로 하자고 유정현씨랑 말맞췄다가 갑자기 8 부를때 임요환씨 뭥미? 했습니다. 전 그장면이 이해가 잘... 전반적으로 임요환씨는 혼자 설계하고 남들이 그걸 다 알거라 생각하는 타입일지도...
2014.02.10 13:53
저도 그 장면에서 기겁을 했죠. 편집 때문에 날아간 무슨 사정이나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보여진 걸로만 봐선 도대체 저 양반이 왜 저러나 싶었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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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유정현은 자신을 공천에서 떨어뜨린 친박의 핵심 코어의 조카한테 복수의 칼날을 제대로 꽂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