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잡담.

2024.06.21 16:14

thoma 조회 수:237

1. 서울을 몇 년만에 다녀왔어요. 이번에 가서 느낀 점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가, 였어요. 제가 번잡한 노선을 이용해서인지 몰라도 평일 낮 시간인데도 지하철은 오가는 사람들로 넘쳐나더군요. 울 나라 사람들이 서울에 빽빽하게 모여 있다더니 과연... 상경한 지방인의 눈으로 사람 구경 좀 했습니다. 그 와중에 길을 묻는 일본 관광객까지 만나고. 외국인들은 어쩐지 딱 길모르는 객지 사람을 잘 골라내서 길을 묻네요.ㅋㅋ 


2. 가기 전엔 '잇츠크리스피'에 가서 빵을 사고 싶었는데 그럴 여유는 안 났어요. 여기 커다란 빵들 구수하고요 울퉁불퉁한 초콜릿도 좋아했는데 먹기가 쉽지 않네요. 요즘은 이 가게 샐러드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은 거 같기도 하던데 저는 샐러드는 안 먹어 봤어요. 여기 보다는 저기지! 라는 빵집이 있으실까요. 나만의 비장의 빵집 소개드렸으니 저에게도 추천 좀.


3. 저번에 소개드린 김영준의 [작가,업계인,철학자,스파이]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칼럼이라는 글의 특성상 이 책에 실린 글들이 전반적으로 가르치려는 분위기가 없잖아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나(소심함이 느껴지시죠....) 합니다. 그래도 어찌 이렇게 재미난 뒷 얘기도 많이 알고 책도 많이 읽으셨을까나 감탄스러웠어요. 아마도 같은 말이겠죠.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재미난 대목들도 많이 알게 되는. 그리고 여기엔 외국어로 된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 싶고요.

풍부한 지식이 때로는 성급하게 과감한 결론을 위해 이용된다 또는 뭐라도 굳이 결론을 위한 결론성 대목이 들어가야 하니 자연스러움이 덜해지는 글도 있었습니다. 읽을 때 제대로 메모도 되새김질도 안 해서 지금 구체적으로 예를 집을 수는 없네요. 뭐, 그런 꼭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유익하면서 지루함과는 거리가 먼 글이 많았습니다. 이런 소감은 참 두루뭉술 하나마나한 표현이네요. 결론은, 소소하게 틈틈이 보실 책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린다입니다.  


4. 음, 이제 길고 긴 여름을 잘 타넘어야 할 텐데요. 뭐 한다고 이 고생이야 싶은 마음이 들면 즉각 더 흥겹고 편할 수 있는 상태로 자신을 옮겨서 위치짓고 잘 타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독서의 계절! 책읽기도 마음 다잡고 해야겠습니다. 

책도 샀습니다. 산 책 소개는 다음 시간에 계 ~ 속.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4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25
126554 이런저런 잡담... 여은성 2024.06.26 170
126553 잡담바낭 - Oil, GPU, 그리고 자본주의 상수 2024.06.26 118
126552 [넷플릭스바낭] SF인줄 알고 봤지 뭡니까. '행복도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5 258
126551 심심하신 분들은 롯데 기아 보세요/하이라이트 영상 [42] daviddain 2024.06.25 257
126550 인사이드 아웃2 스페인,남미 예고편을 별생각없이 보니/프랑스 예고편의 따분이 [3] daviddain 2024.06.25 153
126549 프레임드 #837 [4] Lunagazer 2024.06.25 41
126548 왜 ‘프렌치 수프’를 봤는데 ‘베이크드 알래스카’가 먹고 싶어지는가?(스포일러 없음) [4] ally 2024.06.25 211
126547 Love is an open door 크로아티아어 catgotmy 2024.06.25 40
126546 모임, 동호회에서 한 인간이 흑화하는 과정에 대해 [5] ND 2024.06.25 628
126545 [정보] 에릭 로메르 감독전 - 아트하우스 모모 6.24~7.6 soboo 2024.06.24 138
126544 왓챠의 옛날 홍콩영화들은 한글자막이 있다는것에 의미를 둬야겠군요. [2] ND 2024.06.24 201
126543 [넷플릭스바낭] 제목이 참 직관적인 대만 호러, '여귀교'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4 229
126542 에피소드 #95 [4] Lunagazer 2024.06.24 85
126541 Jennifer Lopez -I'm glad daviddain 2024.06.24 53
126540 프레임드 #836 [4] Lunagazer 2024.06.24 169
126539 "악마와의 토크쇼" imdb 트리비아 [6] 폴라포 2024.06.24 296
126538 폴라 압둘 forever your girl과 백 투 더 퓨처 2교집합 daviddain 2024.06.24 76
126537 옆집 사람이 이상합니다 [7] catgotmy 2024.06.23 736
126536 프레임드 #835 [4] Lunagazer 2024.06.23 61
126535 [구별짓기] 읽다가 [9] thoma 2024.06.23 2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