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단전을 대처하시는 오너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로 조기퇴근을 했더랬죠..

그리고 초저녁 서울의 H모 대학앞을 어슬렁 걸어가다가...

계속 맘에 꼼수가 걸리는 겁니다.. '오늘이 업데이트 되는 날인데..'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감서도 어렵게 한손에 짐을 그러모아서 쥐곤 가방안에서 아메리카노를 신나게 틀어주고 있는 제 휴대폰을 꺼냅니다..

그리고 언젠가 듀게에서 다운받아 제 폰에 곱게 깔아두었던.."이 빨갱이놈들 거기 !#$%^&대가리를 탱크로 밀어서 잠금해제"를 우아하게 미는 순간.. 제명이 되었어요 제 휴대폰은 하늘을 날았어요..

무겁게 짐을 들고와서 손이 후달렸던 것일까요??

쨌든 문제는 그 순간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별도로 없었던 학교 앞골목에선 제 발끝까지 승용차가 다가오고 있었고 너무 거리가 가까웠기에 어찌 대처할 새도 없이 언뜻 봐도 중형스러운 그 승용차가 제 아이폰을 앞바퀴 쿨렁~ 뒷바퀴 쿨렁~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더군요..

너무 당황하고 어이가 없어 악소리도 한번 못질러봤네요..머리속이 하얗게 지워지는 와중에도 얼렁 고개를 돌려 차량을 확인했어요..옵티마..선팅이 진해서 몇명이 타고 있는지는 확인 못했건만.. 중요한 문제 아닌거죠.. 네 그런거죠..

그리고 발밑 한번 바라보고 차마 폰을 집어 들지도 못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대학 학생임직한 여학생이 저를 측은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더군요.. 잘하면 와서 제 등도 토닥여줄 기세.

천천히 허리를 굽혀 소중한 제 아이폰을 들어올렸어요..

그러는 중에도 제 머릿속에는 아~~ 이걸 6월 말에 샀으니 세달도 안됐고, 보험도 안들어놨으니 X됐다.. 그 와중 또 10만원이나 더 비싼 32기가를 안사길 다행이야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저를 다독이는 센스까지..

떨리는 손으로 집어든 제 폰은 세상에나.. 폰이 너무 멀쩡해요..

여러기능을 다 만져봐도 아무 이상이 없어요..

화면에 찍힌 선명한 타이어 자국과 제 노랑둥이 케이스에 살짝 벗겨진 스크레치를 제외하곤 아무런 이상이 없어요!!!!

얼렁 휴지를 꺼내 필름을 닦아내니 흠집하나 없어요..

와~~~애플 만세~~~!! 잡스아저씨 투병 잘하셔서 오래오래 사세요~~~~!!!

일면식도 없는 외쿡 아저씨의 만수무강을 자동으로 빌게 되더군요.

아이폰 구매당시 회사가 거래하는 대리점에서 이게 젤로 좋은 필름이라며 꽤 탄탄해 보이는? 필름을 붙여주긴 했지만.. 당황스러울 만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능..

 

근데 이게 다 꼼수때문 아니겠습니까..

정확한 업로드 시간을 알려줘야 할거 아니예욧!!!

하루종일 x마려운 강쥐마냥 들락날락 뭐하는 짓인가요.

앞으로 길을 걸으며, 특히나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곳에서는 제 소중한, 그리고 겁나 비싼 제 폰을 꺼내들지 않을 테예욧!

 

그나저나 꼼수는 언제 올라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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