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남편은 잠들었습니다.

2010.06.15 00:00

비네트 조회 수:5871

건넌 방에서 도롱도롱 자는 소리가 들리네요.

밤잠이 많은 편인 남편은 저보다 늘 일찍 잠들어요.

연애할 때에는 컴퓨터 하는 제 무릎 밑에서 눈만 뜨고 멀뚱거리다가 폭 하고 잠들었는데.

결혼하니까 저짝 방에서 자고 저는 이짝 방에서 컴하고 이런 게 단점이라면 단점.

 

저는 이상하게 남편을 너무 진짜 레알 심하게 좋아합니다.

옆에 있으면 가만두기가 싫을 정도로, 그래서 무지 귀찮게 만들만큼 남편이 좋습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남여 둘이 만나 몇 년 지나도 가슴 뛰고 그러면 그게 미친거고 정신병이라고 그러던데. (배종옥 아줌마가 그랬던가)

저 정말 살짝 정신이 이상한 걸까요? 킥.

주변사람들도 신기해 합니다. 너는 니 남편이 그리 좋냐.

심지어 울 엄마도 시누이들한테 그럽니다. 쟤가 사위한테'는' 참 잘해요. (네 엄마한테는 못한다 그 뜻입니다.)

 

햇수로 4년동안 거의 매일매일 얼굴보면서 살다시피 했는데도, 퇴근해서 집에 오면 얼굴부터 들여다 보게 되요.

오늘은 눈이 좀 피곤해 보이는 군. 오늘은 살이 어제보다 좀 더 탔어.

매일 새로 보는 얼굴같아요.

 

건넌 방에 가서 자는 얼굴 한번 쓸어보고 다시 와서 컴터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뱃속에 자라는 아이가 지 아빠랑 똑 닮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이뻐할 자신 있는데. 흐흐.

 

아 근데 저 닮았으면 어쩌죠....하아...

 

 

다들 시원하고 상쾌한 밤 되셨으면 좋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1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74
» [바낭] 남편은 잠들었습니다. [25] 비네트 2010.06.15 5871
123097 김새론 미니홈피 글 [8] 사과식초 2014.02.02 5870
123096 이지연 멋있는 중년이 됐군요 [8] 가끔영화 2013.05.12 5870
123095 박근혜 5개국어 능통하다던데 진짜인가요? [16] 아맛나 2012.12.10 5870
123094 [골든타임] 최인혁 교수와 이국종 교수 [4] 한군 2012.08.31 5870
123093 어제 축구끝난 뒤 영국선수들 트윗.. [8] 에이브릴 2012.08.05 5870
123092 화가난 크리스탈과 그 주변의 연예인들 [13] 魔動王 2012.07.24 5870
123091 밀어서 잠금해제 종결.jpg [4] management 2011.05.28 5870
123090 심지어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21] 츠키아카리 2011.03.21 5870
123089 파스타는 왜 이리 가격이 비싼 걸까요? [38] 질문맨 2010.08.16 5870
123088 싸가지 없이 들이대는 노인네한테 대드는게 멍청한건가요? [68] soboo 2010.10.03 5869
123087 김연아 사진 한장 [14] dong 2013.04.03 5868
123086 구성애씨는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고 있을까요? [20] amenic 2012.09.04 5868
123085 소녀시대 신곡 '훗' [29] high 2010.10.25 5868
123084 [초바낭] 최근에 깨달은 남녀의 차이 하나 [11] skyworker 2013.07.14 5867
123083 NASA, 중대 발표 나왔네요 [27] jim 2010.12.03 5867
123082 조단테의 유령마을 봤어요 전 재밌던데..이런 류의 영화 추천 받아요. [3] 꽃과 바람 2010.09.04 5867
123081 라이브 오브 파이 추천합니다 [19] 꼼데 2013.01.01 5865
123080 [기사]안철수 "부인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 사과드린다" [20]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9.26 5865
123079 잘 들어봐, 어려운 이야기야. [18] art 2010.07.01 586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