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3 00:16
라호텝 왕자와 노프렛 왕자비 부분, B.C. 2610년, 길이 121cm,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
라호텝 왕자와 노프렛 왕자비, 고대 이집트의 부부상입니다. (...그러니까 4천 6백년 전 작품...) 실제 인물 크기와 비슷한 등신대로 왕가의 묘소에서 출토된 무덤 조각입니다. 무엇보다도 화려한 색채가 아주 뚜렷한 아름다운....조각입니다. 고대 이집트 인들이 화장에 무척이나 신경을 썼다는 걸 알려주죠. 눈가의 아이라인을 주시하세요. 조각상에서는 반투명한 유리구슬로 눈동자를 표현했네요.
고대 이집트인들은 남자들도 화장에 꽤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려 첫 통일왕조 창업군주의 모습이 화장용 팔레트에 그려져 있으니 말 다했....(나르메르 왕의 팔레트) 특히 남자와 여자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좀 달랐는지 남자는 좀 짙은 피부색으로 여자는 좀 더 밝은 피부색으로 화장을 했음을 알 수 있죠.
그런데....이 좌상들이 그렇게 무섭나요?
사실 이렇게 작은 화면이나 도판으로 보면 실감이 안나긴 합니다만,
어두컴컴한 강의실에서 안막 커튼 처놓고 슬라이드로 크게 띄었더니....좀 섬뜩하긴 하더군요;;
역쉬 무덤 조각....
학생들, 그러니까 중딩애들이 하도 무섭다고 난리 치는 통에 수업 진행이 안될 정도였습니다......-_-;;
2016.09.03 00:27
2016.09.04 01:19
고대의 미술품들이 신비한 것들이 많더군요. 사연들도 재밌는게 많고 ㅎㅎ
......파라오의 저주는 진짜일까요?
2016.09.03 00:28
나보기엔 프레디 머큐리와 한국 여자 같은
2016.09.03 09:12
2016.09.03 09:32
일명 컴싸아라를 한 초중딩 눈화장!!!
2016.09.03 10:08
2016.09.04 00:37
2016.09.03 14:06
2016.09.04 00:40
2016.09.04 01:22
이런...듣고 보니 라호텝 왕자 정면상이...-_-;;
2016.09.03 00:39
이와중에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 설리가 떠오르네요
2016.09.04 00:41
아이돌 설리 얘긴가요? 잘 몰라서요...
2016.09.03 00:56
중딩애들이었으니 비명으로 끝났지 초딩애들이었으면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을거에요.
어렸을적에 고대미술사에서 이집트나 이런데쪽 작품들에서 풍겨져 나오는 묘한 죽음의 기운이랄까? 그런게 있었어요.
아마도 피라미드의 으스스한 신기방기함이라던가 미이라라던가....(제3세계 문화 전반에 부정적 선입견들이 많이 주입되어 있는게 사실이죠)
이런게 강하게 감성적으로 새겨져 있는 아이들에게는 좀 무섭고 놀랄수 있는 대상인거 같습니다.
2016.09.04 00:47
그런데 정작 초딩애들은 조용하더라구요. 물론 놀라긴 했는지 눈을 크게 뜨고 숨 죽이면서 보긴 했지만ㅎㅎ 확실히 고대 이집트인들이 사후 세계에 관심이 많은 탓인지 그들의 미술에 이런 내세관을 담은 작품이 많죠. 진짜 죽은 사람들 조각하듯이 함...어두컴컴한 공간에서 본다면 오금이 저릴 으스스한 분위기의 조상들도 정말 많구요. 그래도 고대 이집트 미술이 가진 신비한 매력이 워낙 커서.
왕비 네페르티티 상 (기원전 1370년경 - 기원전 1330년경)
2016.09.04 01:28
2016.09.03 09:49
2016.09.04 01:01
화장과 선텐...탓이죠. 이집트 지배층이 유럽계로 바뀌는 건 후대의 일입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 원정 중에 당시 페르시아에 복속되어 있던 이집트를 정복하면서부터요. 대왕 사후 부장 프톨레마오스가 이집트를 분할해서 차지하고 자신의 왕조를 세우면서 유럽계 왕조의 이집트 지배가(B.C. 305, 제 32왕조) 비롯되죠. 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군주가 바로 그 유명한 여왕 클레오파트라(B.C. 69~B.C. 30)
클레오파트라 7세의 입상입니다. 그런데 유럽인 지배계층이라도 이렇게 고전 이집트 양식으로 표현됩니다. 워낙 이집트의 미술 양식이 엄격한 탓도 있지만 일단 문화수준이 넘사벽이라 정복 왕조라 해도 이들 이집트인들의 미술 양식을 군소리 없이 따랐던 듯 합니다.
2016.09.04 01:53
나중에 이집트를 정복한 로마의 지배자 아우구스투스....의 모습입니다. (누비아의 신전, 저부조) 로마인 황제도 이집트에 오면 짤없이 파라오...ㅎㅎ
원래는 이 모습이지만...
2016.09.03 10:45
2016.09.04 01:10
오호! 그런 일이 있었군요...-_-;; 허긴 다른 작품들 봐도 워낙 포스들이 대단해서 말이죠
무려 임금님이 화장을 하기 위해 사용한 팔레트 뒷면 문양이...이렇습니다. (일종의 전승비인데...그냥 보면 무슨 묘지석 같음...;;)
나르메르 팔레트입니다. (B.C. 3100년 경)
2016.09.04 01:31
고대 그리스 대리석 조각의 채색 상상도
이쯤되면 무슨 장난감 같....
2016.09.03 15:00
2016.09.04 01:15
말씀하신 근엄함이 바로 고대 이집트 미술의 정신이죠. 보는 이를 압도하는 경직된 아름다움
람세스의 아부심벨 대신전
아 재밌네 참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