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7 15:58
창작물이 없으면 평론 자체가 무의미해집니다
평론가는 기생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물론 창작자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끌어 올려 새로운 시각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창작물이 없으면 불가능해요
공개 몇일이 되지 않아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을 보면서 평론가의 앞날이 험난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10.07 17:06
2021.10.07 17:16
오징어 게임은 평단에서 대호평 까지는 아니어도 반응 괜찮았지 않나요? 해외 반응 볼 수 있는 로튼에서는 오히려 호평쪽이 훨씬 많던데
그리고 평론이 흥행의 향방에 대한 예측을 하라고 있는 것도 아니고 평론 내용에 대한 의견 불일치는 몰라도 뭐가 흥하거나 망한다고 권위같은 것에 영향이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종교처럼 맹신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나 참고하는 자료니까요.
2021.10.07 17:32
평론에 관해서 옛날에 비해서 권위가 많이 약해지기는 했죠
안보고 이야기하는 평론가도 있었으니까요-버드맨이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대중이 선택한 작품과 평이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평론가의 평이 나오기 전에 대중의 오호가 결정되는 시대가 된 것이죠
2021.10.07 18:15
이제 그런 시대가 됐다기 보다는 예전에도 그런 사람들은 똑같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애초에 평론가의 권위라는 것도 좀 허상같다고 생각해서 애초에 떨어질게 없다고 보는 ㅎㅎ
2021.10.07 23:39
2021.10.07 17:47
싸이트 주인장님도 평론을 종종 하시는데 '기생'은 너무 심한 표현 아닐까요ㅎ
오히려 예전에는 영화관, 티비 같이 컨텐츠 소비 경로가 한정되었던 데에 반해
요새는 다양한 경로로 컨텐츠들이 쏟아지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감상할만한 시간이 무한대인 것도 아니고
여러 컨텐츠 감상을 업으로 삼으면서 나름의 안목을 가지고 미리 평을 해주는 사람에 대한 요구는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요?
물론 각자 성향이 비슷한 평론가들이 있을테니 다양한 평론가들 중에 취사선택(?)하긴 하겠죠.
2021.10.07 23:37
2021.10.07 18:03
2021.10.07 23:41
2021.10.07 18:49
히치콕 인터뷰한 트뤼포 책이 후대에 핀처, 리처드 랭클레이터 등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향 준 거 잊으신 듯. 브레송 연구했던 폴 슈레이더가 각본,감독도 했죠.
영화는 아니지만 <아가씨>원작인 <핑거스미스> 쓴 사라 워터스는 빅토리아 시대 소설로 박사 학위 받은 사람입니다. 자신이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비평한 것을 갖고 소설로 창작한 거죠.
2021.10.07 20:52
평론도 예술마냥 대중평론과 순수평론으로 나눠야겠군요(농담). 솔직히 게시판 주인장마냥 글에 개성이 있고 전달력이 높으면 뭐든 재밌게 읽을 것 같습니다만.
2021.10.07 20:55
2021.10.07 22:04
2021.10.07 22:31
저는 옛날부터 문학춘추?같은데서 비평 시상하고 1등한 비평 올리는 거 봤는데 조금 읽고는 그만두기를 부지기수. 궁금하더라고요. 1등한 비평이란 뭘까
2021.10.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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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은 2차 창작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든 평론이든 같은 걸 여러번 보고싶지 않다면 별로 의미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