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회사 이야기, R1200RT in Scotland

2010.08.24 08:41

가라 조회 수:2525

1.

어제 아침 6시에 회사 담당자한테 전화가 왔어요.

담당자는 1시반에 연락을 받았다고 하고... 어차피 자기도 원인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출근해서 여기저기 살펴보고 6시에 저한테 전화를 한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출근을 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독일 담당자한테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했지만 현지시간 일요일 심야인지라 전화는 당연히 안 받고...

 

팀장이 출근해서 이리저리 보고하니까 왜 담당자는 너한테 5시간이나 지나서 연락했으냐' 부터 시작해서 온갖 꼬투리를 다 잡혔어요.

블라블라.. 결론은 시스템 로그를 보다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에 대해 제가 아이디어를 내고, 담당자가 실행을 해서 문제는 10시반에 해결. 독일에서 연락오길 기다렸으면 오후 4~5시나 되어야 해결되었겠지만,

 

오후에 회의 들어갔더니 왜 그런 장애가 생겼냐, 너네들이 평소에 잘 했으면 그런 장애가 발생했겠느냐.. 독일 담당자 핸드폰 번호라도 알아야 할거 아니냐..(유럽애들이 퍽이나 주겠다..)  등등...  어차피 깨질거면 독일에서 연락올때까지 손놓고 있을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나름대로 능력이 나쁘지 않은 엔지니어인데.. 확 이직해버릴까.. ㅋㅋㅋ

 

 

2.

같은팀 A파트 사원 하나가 또 그만둬요. A 파트에서는 거의 매년 1명씩 그만둡니다. B 파트에서는 격년으로 1명씩 그만두고요. 우리파트에서는 제가 입사할때 6명이더니 하나둘 그만두거나, A파트로 충원가고 다른팀으로 충원가고 그래서 덜렁 2명이에요. 게다가 저는 D 파트 업무도 백업해야 합니다. 그쪽은 파트장(부장)아래 우리 회사 직원이 아무도 없고, 외주직원만 10명이거든요.

 

A,B 파트에서 계속 결원이 생기니까 신입사원이 오면 팀장은 그쪽으로 충원하고.. 충원하고.. 그래서 결국 저는 입사 8년차인데 아직도 파트 막내.. ㅋㅋㅋ

A,B 파트 가면 파트장님들 빼고 다 저보다 후배... ㅋㅋㅋ

제 옆자리는 4년째 비어있고... ㅋㅋㅋ

 

갑갑해서 작년에 팀장한테 물어봤어요. 우리파트장이나 D 파트장 정년이 몇년 안남았는데, 이제 슬슬 신입사원을 주셔야 트레이닝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돌아오는 대답은... '가대리 니가 다 하면 되지..'

그만둬 주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어요.

 

 

3.

BMW에서 R1200RT 의 프로모션 비디오를 새로 내놨군요.

저번 것은 노르웨이, 이번것은 스코틀랜드 입니다.

 

 

아무래도 2005년의 노르웨이편보다는 임팩트가 적어요.

그래도 볼때마다 RT를 사고 싶어 진다능...

 

 

4.

아래 날씨 이야기 댓글에 '2012년에 지구멸망' 이라는 내용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이제 2년정도 남았는데 아둥바둥 살필요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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