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그간 쟁여 놓았던 게임들을 성실하게 플레이하며 잉여롭게 방학을 보내고 있었으나.

이번 주로 방학도 반환점(?)을 돌았고. 이제 뭔가 건설적인 일을 좀 해야 쓰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에 오늘부턴 다른 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음악을 깔고



이런 박스들을(...)


(뭐 제가 어디 가겠습니까. 하하;)


어제 도착했는데. 박스를 바라보는 제 눈빛이 애틋해 보였는지 가족분께서 덕후 덕후 거리며 놀리길래 박스를 양 손으로 받쳐 들고 볼에 부비며 느끼는-_-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더니 진심으로 상심하시더군요. 흠.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정말로. (그런 짓 하지마;;)




카토키 아저씨 물건들 특유의 전형적인 박스 아트이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예쁘네요.

설정 파괴의 초록 줄무늬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열심히 만들어서 장갑 꽁꽁 동여 매 놓으면 되니까 뭐;




장난삼아 이 두 박스를 하나씩 가족분에게 보여줬더니 같은 박스로 인식을 하더군요. 하하.

하긴 뭐, 결혼 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때 제 동생도 제 방에 몇 년을 나란히 서 있었던 PG 퍼스트 건담 한정판 4인방을 보면서 모두 다른 킷이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색깔만 다르다는 걸 먼 훗날 알려주니 경악을 했었지요. 관심 밖의 물건이란 그런 것.


암튼 극찬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는 기대작 MG뉴건담을 먼저 기세 좋게 개봉했습니다.

그런데...



도망치면 안돼 도망치면 안돼 도망치면안돼도망치면안돼도망치면안돼도망치면안...;;


데칼 변태 카토키를 잠시 잊고 있었네요. -_-;

그래서 의욕이 한풀 꺾여 이번엔 RG막투 형제를 열어 보았습니다.




이야... 그 쬐마난 런너에 이런 일체형 사출이라니! 놀라워 놀라워 하면서 흐뭇하게 들여다보다보니 




도망치면안...;;;



결국 그래서 지금까진 그냥 게임하며 놀았다는 슬픈 이야깁니다. orz

이제 좀 있다 뮤직뱅크나 틀어 놓고 설렁설렁 시작하려구요. 취미 생활 둘을 한 큐에! <-


뭐 일단 애초 맘 먹은대로 뉴건담부터.

부지런히 조립해가며 틈틈이 사진 올려 보겠습니다. 그딴 거 아무도 기다리지 않겠지만



근데 사실 순번으로 따지면 질러 놓고 3년간 숙성시킨 이 놈이 먼저긴 한데...



나중에 할래요 그냥. 뭐 쳐다보면 배도 부르고 하니까요. (쿨럭;)



덤: 건담 애니메이션을 많이 좋아하거나 특별히 훌륭하다고 평가하진 않습니다만(!) 제일 좋아했던 곡은 이 곡입니다.



애니메이션은 무슨 스토리 다이제스트 같은 것이 정신 사납고 특히 막판 장인님의 촉수 어택(...)은 충격과 공포였지만, 노래는 좋았어요.

정지화면의 저 장면. 야심차게 장기 프로젝트의 파일럿으로 만들었으나 결국 비기닝이 엔딩이 되어 버린 애잔한 역사가 느껴져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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