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서회장이 강동윤의 약점을 잡고 이거저거 요구하다가 공천권을 다 달라고 하니 강동윤이 절반밖에 못준다면서 '공천권 없는 대통령은 법안 하나 통과시킬 수 없다' 라고...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감인지 아닌지는 둘째 문제고요..

그게 이름이 정치력이건 조직력이건 대통령이 뭘 하려면 국회를 장악해야 합니다.


안철수가 독자신당 조직해서 제3의 후보로 나서고 야권이랑 통합 안하고 대통령이 되었다고 칩시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인데 절반 넘는 3년이 이번 19대 국회의원 임기이고, 새누리당이 150석 입니다. 딱 절반이죠.

야권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얻어도 과반이 안되요.


부랴부랴 사람 모아서 전국적인 조직 만들고 전국적으로 후보 낸다고 쳐도...

그렇게 급하게 모은 사람들중에는 털어서 먼지 풀풀 날 사람들이 섞여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들 털리기 시작하면 대통령 지지율도 같이 하락할거구요.


안철수 대통령이 지지율이 막 7~80% 되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서 옮겨올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데 역시나..  그런 사람들중엔 제대로 된 사람도 있겠지만 기회주의자들도 있을테고, 그런 사람들중엔 역시 먼지 풀풀...

이하 동문이고요.


그래서 저는 결국 민주당 경선 승자와 안철수 원장이 같이 통합해서 안철수 원장이 후보가 되고 민주당 입당(당선후 입당이건 당선전 입당이건) 하던가..

아니면 무소속으로 민주당 지지선언하고 공동 선대위원장or 고문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회나 단체장 경험 좀 쌓고 차차기에 도전..)


무소속 박원순 시장이 괜히 민주당 입당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역시..

서울시장이 조례 하나 통과시키려면 서울시 의원들이 지지해줘야 하는데, 서울시 의회는 민주당이 꽉 잡고 있죠.

적의 적은 우리편이라고 하지만, '적의 적'과 '우리편'은 또 엄연히 다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괜히 열린우리당 창당했을까요.. 

문국현이 공천장사꾼한테 비례 1번(이었던가..) 줬다가 같이 망한건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인줄 몰라서 였겠죠.


지금 안철수 원장이 독자조직 운운하는건 '희망사항'일수도 있고, '민주당 압박용'일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당후보를 못 내더라도 새누리당 집권을 막고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이 나오는게 나으니까요.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면 거기서 좀 이상한 사람 나와도 '구 민주당 계' or '구 친노계' 하면서 선긋기가 가능합니다. 자기 세력 키우려고 몸집 불리다가 탈날 사람까지 끌어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이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조직을 만들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탈 안날 사람들로요.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되네요.

야권통합후보가 안철수가 되건,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누가 되건..

대통령에게 여의도의 조직은 필요하고..

그 조직이 민주당이 되건 아니면 민주당을 한번 뒤엎어 다른 이름의 정당이 되건.. 대통령이 홀홀 단신으로 정치할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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