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여러 명이 식사 중인 식탁에서 좋아하는 반찬이 있는데 손이 잘 닿지 않아 젓가락질 한 번 하고 말았는데

티 나지 않게 슬며시 반찬 그릇을 제 앞으로 밀어줬을 때요.

그리고 손 씻고 나서 닦은 휴지를 버릴 데가 없어 손에 쥐고 나왔는데 제 손을 잡으며 말없이 그 휴지를 가져갔을 때도요.

또 있어요.

제가 준 편지나 선물에 붙어 있던 하트 모양 스티커를 살살 떼서 차 앞유리창의 햇빛 가리개 부분에 붙여 놓은 것을 어쩌다 봤을 때요.

투명한 스티커 뒷면에 편지 봉투에서 일어난 종이 때기가 반쯤 붙어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귀엽더라고요.

아직 사귀기 전이라 일절 스킨십이 없을 때였는데 나란히 걷는 중에 여기 맛집이라며 갑자기 제 손목을 확! 낚아챘을 때도 심장이 콩콩댔어요.

사랑한다는 직접적인 말이나 선물보다 배려 깊은 따뜻한 사람이 훨씬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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