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2 21:06
오랫만에 양동구리구리 유행어 남발!
저 얼마전에 면접봤는데,
처음 보자마자 사진보다 인상이 세 보인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날카로워보인다구.
사실 전날 좀...안좋은 일이 있어서, 많이 울었거든요. 퉁퉁 부은 눈, 간신히 가린다고 화장이랍시고 하고 가서 그랬던거 같아요.
그런데 면접 분위기는 괜찮았거든요.
면접보시는 분이랑, 말이 좀 잘 통한다는 느낌?
성격도 되게 시원시원하시구, 면접을 제법 길게 봤어요. 분위기도 좋았구요.
그런데, 언제까지 연락주겠다.의 시점까지 연락이 없는 겁니다.
되든 안되든 그냥 뭉개버릴 것 같진 않았는데,
실망 (회사에 대한,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을 감추고,
창피함을 무릅쓰고 전화까지 했는데, 연결이 안되서,
메일을 한 통 드렸죠. 연말 인사 겸사겸사해서요.
그리고 전화가 왔어요.
회사가 많이 바빠서 연락을 못주셨다.
지원자가 많아서 2-3명놓고, 고민중인데, 저도 그 2-3명에 포함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사장님의 걱정을 말씀해주시는데....
(그날 사장님도 뵈었었거든요)
제가 너무 *착해*보여서 걱정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저의 지인들은 빵 터질텐데요.
심지어 교회다니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이게 왜 충격적이냐면, 일단 제 주위에는 교회다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구요.
아는 사람중에야 있지만, 친구나 가족이나 뭐 제가 소통하는 사람중엔 정말 한명도 없어요.
게다가 남자를 볼때...제가 가장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타입이 "교회오빠"혹은 형제님 타입이거든요. (개취입니다 공격반사)
저를 어쩌다가 너무 착하고 순진하게 보신 것 같아요.
그래서 클라이언트랑 같이 일할 수 있겠냐는 식으로 말이죠.
살다살다 착해보인다는 소리도 처음 듣거니와, 여기에 크리스챤으로까지 생각하시니. 이게 왠일입니까!
여튼튼 그때 못본 팀분께서 최종으로 한번 더 보고싶다고 하셔서,
또 면접 보러가는데... 내일은 가서 꽃두레 코스프레라도 해야하나....
못되보여도 걱정, 착해보여도 걱정....
여튼, 오랫만에 인터뷰....긴장 되네요.
(조만간에 펑!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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