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갖고 있던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주민과 원주민,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 - 계층 간의 갈등이 시너지, 대 폭발을 일으킬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곤 했거든요.

 

다문화 가정, 다문화 사회에 대한 얘기는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게 동 아시아 권의 인종/국가를 벗어나는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서구권에서 이주하고, 한국에서 가정 꾸려 2세를 키우는 가정들도 많은데, 이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다문화, 다문화 하지만 받아들여야 하는(바꿔 말하면 현재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대상이 아주 확실합니다.

 

여기에 노동 계층으로 넘어가면 더 뚜렷해집니다.

동 아시아권의 이주자 들은 대 부분 블루 칼라죠. 생계형 이주(영구 혹은 한시)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서구권 이주자 들은 화이트 칼라가 많죠. (영어 광풍 때문에 블루 칼라였던 사람도 한국에 와서는 강사가 되는 경우가 꽤;;;)

 

앞으로 30-40년 뒤, 지금 이주자의 자녀로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에서 한 축, 그 일부를 차지하게 됐을 때, 한국은 어떻게 될까요?

 

'남아공'이 떠올랐습니다.

그 곳 처럼(암묵적으로) 피부색으로 계급이 구분되고, 계급 간의 차이는 극심해지고

구역을 나눠 따로 살게 될 지도 모르죠. (사실 이건 누가 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겠죠.)

 

그 때 나는, 내가 낳게 되는 나의 아이는 어느 계층으로 어느 동네에서 살고 있을지...

생각해 보면 개념,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장 저의 노년의 삶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겠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35
561 바지 치수... [3] Apfel 2010.09.27 2859
560 골든타임에서 좋았던 대사. [3] peony 2012.09.06 2855
» 최근 듀게의 흐름을 보니 커지는 걱정 [9] sweet-amnesia 2011.04.07 2850
558 만약 예수가 지금 재림해서 자신의 메세지를 전하려 한다면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을까요? [25] 헐렁 2013.08.02 2850
557 공짜로 다운받아서 할 수 있을만한 게임 있나요. [3] nishi 2010.09.22 2848
556 (D-8) 만약에 16일 3차 토론회까지 마친 이정희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한다면 문재인 후보에겐 득? 실? [16] chobo 2012.12.11 2842
555 오늘 프런코 후기 (스포 당연히 있음) [8] Jade 2011.03.20 2841
554 [바낭] 주중 심야의 뜬금 없는 아이돌 잡담 [9] 로이배티 2013.03.05 2838
553 민영화 어떻게든 하려고 들겁니다 [19] ML 2012.12.22 2837
552 [병원일긔] 본의 아니게 앙뜨와네트 놀이를 하고 있는 폴. [11] Paul. 2011.08.11 2836
551 영화 움짤 [7] 가끔영화 2011.03.01 2832
550 [음식사진] 팥빙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8] miho 2012.07.16 2830
549 아기가 너무 좋아요. [17] sweet-amnesia 2011.05.13 2828
548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한 간단한 정리 [11] 피로 2011.12.05 2827
547 SF가 현실로 [3] 2012.09.19 2827
546 해외에서 와우가 안되다니!! [18] 남자간호사 2011.02.10 2826
545 문재인, 'LH공사 말바꾸기' 파문 [10] utopiaphobia 2012.10.26 2813
544 노원병.. 안철수 위태위태하다? [8] 가라 2013.03.15 2813
543 (기사) 노무현 딸 의혹 재수사 '파문' [5] chobo 2012.02.27 2812
542 난 배우와는 일만 한다 [4] 가끔영화 2011.04.30 28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