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즘 시안으로 출장을 갔다가 먹었어요.

 한 달전 사진을 이제야 올리다니....사진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리는건 정말 사치스러운 호사;;;


시안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고도중의 하나입니다.

오래전부터 서역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교역의 중심지였고 중국의 여섯왕조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역사와 문화가 넘실대는 그런 곳이죠. 병마용으로도 유명한 도시인데 출장만 세번을 갔었지만 병마용 모형도 보지 못했네요 ㅜ.ㅡ



우선 식당은 이렇습니다.



중국전통풍이지만 화이트 베이스에 레드포인트를 주고 바닥과 천정은 미니멀하게 그레이톤으로 마무리하여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이런 분위기 참 좋아요.

주문하자 마자 바로 이렇게 상을 차려주는데 저 빵을 에피타이저라고 생각하면 오해!! 도저히 먹기 힘들정도로 딱딱합니다.  

이  빵의 정체는?




사발마다 표식을 달려 있는것도 신기....





표식마다 고유번호가 붙어 있는데, 나는 180번....
나중에 육수가 다 되면 주방으로 다시 들고가서 육수를 부어 제자리로 갖고 오기 위한 표식이랍니다.
이런 표식이 꼭 필요한 이유는....바로 저 빵에!


빵을 손으로 찢어서 자기 사발에다가 넣습니다.  이렇게 각 사람 손떼?가 뭍어서 표식이 필요한 것?
건너편은 30대중반의  이 날 점심 특식을 초대한 호스트의 우락부락한? 손




옆은 출장에 동행했던 20대초반의 햇병아리 인턴 조수의 이쁜 손, 하지만 빵은 나보다 더 잘 찢더라구요;;




다들 능숙하게도 잘 찢습니다. 조그맣게 찢을 수록 맛있다는데, 빵이 너무 야무저서 찢기가 힘들었어요. 손가락 아포 ㅜ.ㅡ

요령이 있더군요. 손가락끝으로 찢는게 아니라 엄지손가락의 바깥부분을 이용해서 꼬집듯이 비틀어 찢으면 손가락 아프지 않게 잘 찢을 수 있었습니다.




요거 찢는데 5분이나 걸렸;; ㅜ.ㅡ




찢는 동안 수다 떨고 기다리는 시간 지루하지 않아 좋고
다 찢고 나니 20분은 족히 걸리더라는
빵을 다 찢었다고 신호하면 복무원들이 와서 사발을 주방으로 다시 가져 갑니다..... 그리고




두둥~ 이렇게 육수와 양고기 편육 그리고 마늘 장아찌가 차려집니다.



마늘 장아찌는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 + @ 감동 ㅜ.ㅡ



딱딱하던 빵이 육수와 만나니 너무 맛있는 건더기?가 되고 당면도 맛나고 무엇보다 양고기 편육이 놀라웠어요. 상해에서 먹던 양고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신선하였고 어찌 만든건지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하니 소고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사족: 음식사진을 01410님처럼 맛있게 찍는 비결이 뭘까 한 참을 고민하게 만든 포스트입니다. 결론은 난 안되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47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3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516
721 살찌는 계절, 스퀼랙스 리액션 [3] 불가사랑 2012.08.02 1626
720 스카이라인 보면서 떠오른 영화들... [1] 부기우기 2010.11.25 1628
719 오래된 이사진 어떻게 생각하세요 [5] 가끔영화 2011.12.08 1629
718 시애틀의 눈오는 밤 [8] 해솔 2012.01.20 1630
717 경찰에서 증인으로 오라고 하는데 [2] 닥호 2012.04.16 1631
716 청바지에 발암물질 검출 [1] 닥호 2013.10.29 1636
715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진 chobo 2011.12.05 1637
714 오늘 아침 시선집중... 금태섭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 가라 2012.11.05 1639
713 아침 식사들은 하셨나요? [5] 걍태공 2012.01.09 1646
712 [스포있음] 범죄와의 전쟁 보고 왔습니다. [4] Weisserose 2012.02.19 1647
711 풍산개와 황해 [1] 가끔영화 2011.08.12 1651
710 안철수의 정책이 궁금했는데... [2] 가라 2012.10.09 1652
709 오늘밤 [1] 가끔영화 2010.09.05 1655
708 [정치] 한덕수 주미대사 전격 사임...후 무역협회장 낙하산 취임예정. [5] 가라 2012.02.20 1655
707 특수메이크업의 왕자 딕 스미스옹이 타계했습니다. [2] Q 2014.08.01 1656
706 [과천SF영화제] 백투더퓨쳐 3부작 심야상영 잡담 [5] 룽게 2010.11.01 1657
705 오늘 뿌리깊은 나무 [2] 메피스토 2011.12.21 1667
704 [헬게이트 오픈 D-4] 준비 완료 [9] 닥터슬럼프 2012.05.11 1668
703 이명박과 문재인의 단일화 [2] catgotmy 2012.11.26 1669
702 고 최동원 선수를 기리며. 거의 깨질 수 없는 혹은 달성하기 무척이나 힘든 기록들! [8] chobo 2011.09.14 167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