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들

2010.06.10 11:37

메피스토 조회 수:2145

* 무릎팍 김연아편은 별로였어요. 강호동을 비롯한 MC들이 아무리 끄집어 내줘도 그냥 그렇더라고요. 말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흡사 제 후배와 많이 닮았고, 저와도 닮았다고 느껴지더군요. 무슨말을 해도 재미없게 만드는 힘-_-. 뭐랄까, 억양말이죠. 아무리봐도 예능 타입은 아니에요. 피겨의 재능과 예능방송의 재능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 타블로가 학교를 다녔는지 안다녔는지에 대해 본인과 해당 대학교의 공식적인 서류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타인이 증명할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인터뷰or방송에 나와서 하는 얘기들이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미국 대학의 이수과정과 관련하여 트집거리 몇개 잡아서 의혹제기를 하는 수준인데,  그건 정확하지도 않거니와 별 의미가 없죠. 방송이나 인터뷰는 과장, 확대, 윤색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한국 버라이어티에서 연예인이 자기 사생활을 얘기하는데 육하원칙에 준하여 오직 진실만을 얘기할 것이라 믿거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겠죠.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편집과정에서 그렇게될수도 있고요.

 

그래서 전 진실이 무엇이건;설혹 소발에 쥐가 밟히듯 타블로가 졸업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오고가는 모든 논쟁이 참 무의미하게 느껴지며, 그럼에도 이 얘기를 하는 분들은 진짜 '진실'이 알고싶으신건지, 아니면 그들이 원하는 '진실'이 알고싶으신건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부조리한 사회현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모습은 지향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국민의 세금을 들여 중대한 국가정책을 정하는 정치인도 아니고 일개 연예인과 관련하여 조잡하기 그지없는 자료들을 가지고 온갖 ~카더라 통신에 열광하고, 미국 대학입시 및 졸업, 대학원을 졸업하는 과정에 대한 일련의 대학행정 전문가 및 위조문서 판별 전문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이게 한국 인터넷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해집니다. 만일 타블로가 학교를 멀쩡하게 졸업했다면 "아님 말고"가 될테고,  그렇지 않다면? 정의가 실현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나는 분명해요. 그들의 오지랖이 증명되었다는 것이죠.  아까 증명할 방법이 거의 없다고 했죠? 있긴 합니다. 그래서 '거의'에요. 타인(들)의 힘에 의하여 한 개인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는 조건;법정입니다. 하지만 이 일이 법정까지 갈만한 사건이냐. 글쎄요. 그건 타블로와 계약한 회사들의 문제지 제 문제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그 무수한 익명들 모두가 그 회사들의 관계자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어떤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회사관계자라도 되는 것마냥 '증명'에 당위성을 부여하죠.

 

만일 반드시 밝혀야 하는 것이라면 이왕 밝히는거, 전 익명속에서 타인의 신상을 캐고있는 그들의 신상도 함께 공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들의 이름과 주소, 졸업증명, 성적증명, 부모님과 형제 자매가 뭐하는지 등등등. 전 선거로 선출되었으며 우리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책과 법을 입안하는 개인이 아닌, 단지 직업이 연예인인 한 개인을 철저하게 추적해서 아주 세밀한 것까지 파고들고 정확하지 않은 자료를 제시하는 그들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익명성에 가려진 그들이지만 그들 역시 사회에 편입되어 있는 누군가이고, 우연치않게도 다른 사람들과 이익관계를 맺고 있을 수 있거나 그럴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자신과 이익관계를 맺은, 혹은 맺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정확하지 않은 자료들을 근거로 타인을 스토킹하는지에 대하여 알아야 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요? 그들 스스로가 그걸 증명하면 됩니다. 논문번호로.  

 

p.s  : 메피스토는 타블로의 팬일까요? 설마요. 시커먼 남자가수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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