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 지진이 있을 때마다 네이트로 기사를 보러 가는데

그 때마다 베스트 댓글이라는게 죄다 '쌤통' 이니 '인과응보' 니 하는 말들이 꼭 나오더라구요.

'이번에 독도에 대해 우기고 그러더니 벌 받았다.' 라는 둥.

 

그래도 네이트 댓글 이해 안갔던게 한 두번이 아닌지라 그냥 넘겼었는데

일전에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께서 일본 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고 물으신적이 있었어요.

그 때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한 명이 자신있게 '쌤통인데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 계기로, 실제로 제 주변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저는 진심으로 '왜 그런지'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일본이 독도 문제나 그 외의 문제로 저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건 사실입니다...

그것들에 대해서는 저도 기분나쁘고 화가 났구요.

하지만 지진으로 인해 죽거나 다친 일본인들은 무슨 죄인가요?

일본인이기 이전에 같은 사람인데...

사람이 다치고, 죽었는데 그 상황이 쌤통이라니...

 

그리고 그들이 잘못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게 쌤통이고 인과응보라면 그들은 우리에게 목숨으로서 사죄를 하게 된건가요...

국가와 언론에서 떠들어댄 문제에 대해서 말이죠..

특히 독도 문제는, 일본 정부에서나 고집스럽게 주장해 대는 문제 아니었나요...

 

어째튼 제 생각으로는 도무지 그 '쌤통' 이론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죠...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그런 비윤리적인(제 입장에선) 태도 때문에 오히려 제가 사람들을 점점 싫어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남의 목숨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말 할 수 있다니...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그런 사람들이 인터넷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에까지 포진해 있다니..!

 

 

2.

위와 비슷한 이야기인데

얼마전에 우면산 피해가 있었지요

그 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제대로 경보조차 해주지 않은 시를 상대로 단체소송을 준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를 보는데 이번에도 댓글이...상상초월이더군요.

'XX구면 XX당 찍었겠네. 그래놓고 무슨 소송이야.'

베스트 댓글 세개가 다 그런식...

XX당 찍어서 집값이며, 혜택은 다 받아놓고 이정도로 왜 그러냐는 말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 상식선에서는 상상도 못할 수준이었어요.

흑백논리에도 정도가 있지, 싶었습니다.

 

 

3.

이런 문제들에 대해 주장이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제 고집이 되는건가요?????

 

 

4.

네이트 뉴스가 정리도 깔끔하고 팝업도 안뜨고 순위도 정연해서 너무너무 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댓글들 때문에 맘 상하는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ㅠㅠ

듀게분들은 어디서 뉴스를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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