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31 23:18
오늘 고지전 보고 왔습니다^^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전작을 봤을 때도 그렇지만, 장훈 감독 참 영화 매끈하게 잘 뽑아내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딱 집어내기는 그렇지만 스스로에게 딱 맞는 영화를 했다고 할까요? 메세지와 영화 매체의 만듧새가 참 좋았습니다...
이런 영화가 있었나요? 나름 대자본이 들어갔음에도, 전쟁 - 바로 우리 자신의 전쟁인 625를 배경으로 해서 -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이런 메세지를 주는 영화가요?
감독이나 작가가 하고 싶은 것들, 영화속의 상황은 외국의 그것들 속에서 많이 보아온건데,
우리 자신의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나 보니... 후덜덜하게 좋네요^^
전쟁은 안좋다 관념적으로 생각하던 것이, 정말 끔찍하고 절대 절대 절대 해서는 안될 미친 짓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시청각적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그런데 625 참 병신 같은 전쟁이였습니다. 저런 쓸모없는 소모전을 2년 6개월이나 하다뇨? 대체 왜 무엇 때문에.. 답답하네요...
좌우 양쪽에 미국/중국,소련 때문에 휴전해서 통일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사람 많더군요. 어릴 때는 그 말이 맞는갑다 했는데 지금은 휴전 안했으면 나라꼴이 어땠을까 생각하니까, 차라리 나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