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31 03:29
1.
돈다발 갖고 하도 맥거핀, 맥거핀 거려서 '저건 정말 중요하지 않아'라고 저도 모르게 확신해버리고 있었는데.
또 다시 보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꽤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애초에 여자 주인공 1번께서 그 요상한 모텔로 흘러들어간 것도 그것 때문이고. 바로 경찰이 투입되지 않아서 여자 주인공 2와 기타 등등이 탐정 놀이를 하게 만드는 것도 그 돈 때문이고. 물론 싸이코님의 살인 행각에 그 돈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건 여전히 사실이지만...;
2.
요즘에 만들어진 영화였다면 사건 다 끝난 후의 기나긴 상황 설명 장면 같은 건 들어가지 않았겠죠. ^^;
거꾸로 생각하면 그 당시 관객들에겐 저게 정말 충격적이고 끔찍한 진상이었나 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오죽하면 그런 장면을 넣었겠어요.
3.
EBS에서 좋은 영화들 HD로 많이 방영해주는 건 참 좋은데...
칼이랑 담배만 나오면 등장하는 그 무자비한 모자이크는 제발 좀; 관람 연령 제한까지 표시하고 방영하면서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특히나 칼 같은 건 그냥 공중파 드라마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막 나오잖아요. 쫌만 잔인해진다 싶음 아예 잘라버리는 것도 별로지만 그건 봐준다 하더라도 칼 모자이큰 정말. orz
4.
속편이 무려 4편까지 나왔죠.
평이 굉장히 안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괜히 보고싶어집니다.
imdb를 찾아보니 4편까지 주인공은 모두 앤소니 퍼킨스에다가 1편의 여주인공 2번(쟈넷 리 동생 역)께선 속편까지 출연하셨네요.
게다가 3편은 앤소니 퍼킨스가 직접 감독까지 했다는데 이 매력(?) 넘치는 포스터
를 보고 나니 정말 무진장 보고 싶어요. 으하하.
4편은 프리퀄인데 앤소니 퍼킨스도 직접 출연하고 '젊은' 노먼 베이츠 역은 이티의 엘리엇군-_-에다가 어머니 역은 올리비아 핫세(도저히 '허시'라고 적히지가 않는군요;)!!! 존 랜디스 감독까지 배우로 출연하고... 이것도 보고 싶습니다!!!
5.
이러쿵 저러쿵 적어 놓긴 했는데 과연 앤소니 퍼킨스가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이 과연 행운이었을까... 를 생각하니 좀 복잡하네요.
사실 이 영화 말고 이 배우의 출연작으로 제게 기억되는 건 '추억의 영화'로 아아아아아주우가아끔 언급되는 '페드라' 정도밖엔 없어서요.
92년에 돌아가셨던데. 행복한 인생이셨을지.
6.
다음주의 EBS 영화는 '철십자 훈장'입니다.
샘 페킨파도 좋고 영화도 좋으니 알람이라도 맞춰 놓고 챙겨 볼까 생각 중입니다.
2011.07.31 06:27
2011.07.31 11:36
2011.07.31 13:47
2011.07.31 14:07
2011.07.31 14:23
후반기 필모 중에서는 Crimes of Passion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그래도 PSYCHO II는 후속작 중에서도, 나름 볼만했었던 것으로 기억 나는군요..
지금도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베이츠 모텔 역에서 노먼 베이츠 역할의 배우는 관광 버스가 다 떠난 뒤에도 홀로 남아서 칼을 들고서 열심히 메소드 연기 중이겠죠..
사립탐정인 마틴 발삼의 장면 (특히 마지막 계단 장면)에선, 94년 영화 "햄들의 침묵"이 계속 생각나서..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