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입니다.

2011.07.30 09:56

수지니야 조회 수:3508

대한민국 땅에서 '솔로'로 혼자 산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불쌍한 시선으로 대합니다.

'나중에 죽어서 어떻게 할거냐','자식들 자라는거 봐야 할것 아니냐..'등등의 잔소리를 퍼부어대면서요.

며칠전 게시판에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신 분의 글을 보고 많이 공감했는데

댓글들 대부분이 '결혼'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만을 표현하셔서 좀 그랬습니다.

 

저는 30대 중반 입니다. 결혼 적령기이고 여기저기서 '결혼하라'는 공갈 협박을 자주 접하는 나이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죽을때까지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살아 갈 자신도 없고

저 두가지의 명사로 인해 한번뿐인 제 인생을 수동적으로 살아가고 누군가에게 상처주면서 살기 싫습니다.

 

보시는 분들은 이런 제가 '독선적','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할것이고 '한번도 연애도 못해본 사람이 깝치기는..'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저도 연애 다 해봤고, '사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단지 죽을때까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결혼 안한다고 법적으로 형벌에 처해지거나 하는게 아닌 이상 내가 편안하게 살아가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게

진정한 '솔로'의 삶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밥먹는게 안스러워 보인다','혼자 여행하는게 좀 그렇다'는 말은...글쎄요..저에겐 그닥 통하지 않는 말이구요.

전 되려 혼자먹는게 편하고, 혼자 돌아다니는게 더 좋습니다.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다'고 말씀하시지만, 부모님께서도

'스스로 자기 인생에 책임지는 나이이니만큼 알아서 선택하고 그 선택으로 인하여 남에게 피해주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하셨어요.

 

나이들면서 느끼지만..'너 결혼 언제해?'라는 말이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결혼'은 내가 하는것이지

남이 하라고 해서 하는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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