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8 23:36
아마 듀게에선 거의 호평 못 받은 작품이죠 고지전?
전 꽤나 흥미롭게 보고왔습니다.
밀덕 친구의 추천도 있기도 했고,
한국 영화중 가장 전쟁영화 같은 전쟁 영화라기에 흥미가 있었어요.
의외로 웃긴 부분들이 섞여있기도 했고,
개그도 나름 재미있었어요. (같이 보신 분들과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웃음이 터지더군요)
구시대적인 군대 문화가 영화 초반에 많이 녹아있더군요.
이게 현실로 보면 참 그런데, 영화로 보면 재미있는 소재꺼리기는 합니다.
고수 연기도 좋았어요. 신하균은 음.. 한사이즈 크거나 작은 군복을 입은 느낌.
김옥빈은... 존재 가치가 뭐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굳이 여자 저격수를 넣을 필요까지는 없어보입니다.
그냥 저격수로 하고 김수혁과 대결구도로 했어도 됐을텐데. 엄폐도 안 하고 저격수를 잡으려 하다니!
강은표가 김옥빈을 적으로 만났을때 그냥 보내준 것도 좀 억지스러웠네요.
강은표나 김수혁이 전쟁으로 인해 망가져가는 모습, 전형적인 스토리이긴 한데 잘 그려낸 걸로 읽혔습니다.
후반부 반전 괜찮았다고 봅니다. 전쟁나면 예비군 가야하는 입장라서인지는 몰라도 심하게 감정이입되던데요.
다만 역시 그 전선야곡은 좀... 뭔가 중간에 어긋난 박수치는 느낌.
네이트에서 '일단 한 판 붙어서 다 죽여주마' 라고 외치는 골빈 종자들을 일렬 횡대로 모아놓고 보여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10점 만점이면 8점쯤은 됩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기는 하지만서도... 한국 영화로 전쟁 영화의 리얼리티를 비교적 잘 살렸다고 생각해서 8점.
필요없는 과도한 애국심 유발이 안 나와서 좋았어요.
2011.07.28 23:46
2011.07.28 23:55
2011.07.29 01:10
2011.07.29 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