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녀

2010.09.27 21:20

렌즈맨 조회 수:6186

야오녀를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저 혼자 좋아해오던 사람이 있었는데 소일거리 삼아 구글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 있는 그 사람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여자가 남자들끼리 서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두근두근 조마조마해 하는 10대 소녀같은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워낙 순수하고 착한 이미지라서 조금 의외긴 하지만 그게 딱히 문제라는 건 아니고 저 역시 백합 소설을 재밌게 읽었던 적이 있어 그러한 취향이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하고 또 그런 면도 있는 것이 귀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문제는 이 여자가 남자라는 존재를 자기와 직접 사귈 수 있는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란 자고로 자기들끼리 사랑할 때나 아름다운 것이지 자신이 그들 사이에 개입하여 그 훈훈함을 깨트리기는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 것입니다. 제가 어찌해야 좋을지 듀게의 야오녀에 관해 알고 계신 분들께 고견을 구합니다.

참고: http://ko.wikipedia.org/wiki/%EC%95%BC%EC%98%A4%EB%85%80 야오녀.

이 게시물을

테나

2010.09.27 21:24

간결하면서도 충격적인 제목과 내용이군요. "이 여자가 남자라는 존재를 자기와 직접 사귈 수 있는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입니다" 이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그 바닥에 유부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댓글
no way

2010.09.27 21:24

저 영역을 잘 모르지만..
취향이나 취미가 어떻든 현실에서는 다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지레 짐작하지 마시고 그냥 좋으시면 대쉬하세요.

댓글
비밀의 청춘

2010.09.27 21:26

...굉장히 그 여자분 이미지가 순수하신가봐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것 같네요.

댓글
catgotmy

2010.09.27 21:27

어떤 정도의 야오녀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남자만 사귀는 친구가 있는데요. 어느날 야오이 얘기가 나와서 갖고 있는거 달랬더니 주더라구요. 야한문화에서, 야동은 동양쪽에선 남자가 못생긴 경우가 많은 편이고(다는 아니지만), 그리고 여자가 보기에 좀 역겨울 수 있고, 서양은 성질이 다르지만 판타지를 가질 만하지 않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야망가는 역시 야동의 연장선상에서 남자의 역겨운 환타지로 볼수있는데, BL망가는 여자가 남자를 성적으로 소비하는데 그나마 나은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결론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그것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네요.

댓글
rough

2010.09.27 21:30

전혀요. 그냥 여성들의 포르노(라는 표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야동 보는 남자라고 현실의 여자를 싫어하는 건 아니잖아요.

댓글
그림니르

2010.09.27 21:31

제가 수없는 부녀자(그들끼리는 이렇게 부릅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지만)들을 봐왔는데... 야오이를 생산하거나 소비하는것과 성적인 성향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위에 rough 님이 말씀하신대로 야오이는 그저 일종의 성적인 판타지에 지나지 않구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새는 부녀자들 스스로도 그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는터라, 일반인에게 티 안내고 사는경우가 많습니다. 흔히들 일코라고 하죠.

댓글
01410

2010.09.27 21:33

본문에 나오는 모 백합소설이 혹시 기독교 미션스쿨 무대라면... 백합이라기보다는 그냥 여고생의 탈을 쓴 옛날 오죠사마들의 육성 시뮬레이션(...)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댓글
구름그림자

2010.09.27 21:34

정도가 심하지않다면 별로 상관없을것같아요
아직까지 야오이물에대한 인식을 현실까지 가져온사람은 본적이없어서..

저희 친누나가 학생때 H.O.T. 팬픽으로 시작해서 요것저것 이상한걸 많이 구경해서
어릴땐저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수위가 굉장한 동인지와 소설들은 어린저에겐 충격이였습니다 0_ )
이성사귀는데에 문제가 전혀없더라고요

단지 가상취미?정도에서 끝날거라생각해요
마치 별의별 취향,주제의 야동을 봐도 우리가 여자친구를
그런식으로 생각하지는않으니까요..라고 하면 너무 비약이클까나요 -_-;

댓글
렌즈맨

2010.09.27 21:34

참고로 이 사람은 BL 만화에는 특별히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고 주로 드라마나 연극 등에 나오는 동성애코드 같은 것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즉 그림이 아닌 3차원 게이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게이인 척 가장해서 접근해야 하나 고민해봤는데 역시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속임수는 쓸 수 없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댓글
콩*

2010.09.27 21:37

남자를 제대로 좋아하면 대부분 없어져요 그니까 내 남자가 타겟이 된다면? 으로 상상이 넘어가면 쉽게말해 남의일처럼 즐기기 어려운..
그런게 있죠 물론 여기서 해탈하면 답 없음;;;; (스무살 후반까지 커플놀이하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

댓글
미르

2010.09.27 21:39

낚시 글 같은데 참 친절하게들 답변해 주시네요.

댓글
그림니르

2010.09.27 21:41

여담이지만 부녀자들의 BL 컨버전의 범위는 그야말로 이세상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생물은 이미 기본 소양이고(아마 개미와 곱등이의 사랑도 가능할걸요), 전자제품끼리도 BL소재가 될 수 있으며, 로봇조차도 그 마수에서 벗어 날 수 없으며(....)수학적인 기호인 1과 0도(!!!) 이들에겐 BL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대단하다고 밖에는....

댓글
비밀의 청춘

2010.09.27 21:43

게이인 척 절대 하지 마세요!!!

댓글
비밀의 청춘

2010.09.27 21:44

근데 진짜 렌즈맨님 낚시 하신 것인가요ㅠㅠ

댓글
렌즈맨

2010.09.27 21:44

워낙 오랫동안 혼자 속을 태우다 보니 차라리 게이 친구로라도 옆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안 할 겁니다만..

댓글
미르

2010.09.27 21:47

낚시는 아닐 수도 있지만요, 그런데 구글로 얻은 그 사람 정보가 정말 그 사람 것이라는 확신은 100%인가요?
동명이인이거나 동일 id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을텐데, 오프라인에서 얻은 정보라면 더군다나 오프라인의 정보로 자신의 온라인 야오이 생활을 찾아낼 수 있게끔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순수하고 착해서' 그런 건가요? ;;

댓글
렌즈맨

2010.09.27 21:56

그림니르/ 예전에 한글로 된 생물학 책을 보다가 대장균의 접합을 다루는 부분에서 F+와 F- 대장균을 각각 공과 수로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미르/ 저에게 코갤러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인지 구글과 네이버만 가지고도 그 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
홀림

2010.09.27 22:07

제가 아는 야오녀의 공통된 특징은 딱 이거에요 꽃미남을 좋아한다. 선이곱고 순정만화체 같은 외모면 성향따윈 중요치 않아요.
그냥 열광하더군요. 소장된 야동도 구경했었는데 와 세상에 아라시 빰치는 미소년들이 그리 많을줄이야;; 마이너 시장이라
출연료도 얼마 못줄텐데 찍는게 신기했어요. 그냥 예쁘게 하고 눈에 띄시는게 가장 확률이 높아보여요

댓글
불별

2010.09.27 22:16

예전에 렌즈맨님께서 쓰신 글을 기억하기에 이 글에서도 미묘한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댓글
august

2010.09.27 22:49

본문과 상관없는 덧글이라 죄송하지만; 코갤이 뭐에요? 구글링해보니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라는데 여기에서 개인정보를 많이 찾아내나요?;; 전부터 좀 궁금했는데 지금 물어봅니다;;

댓글
불별

2010.09.27 22:59

어거스트/ 디씨에서 가장 저질이고 할일없는 사람들이 모여 노는 곳입니다(다른 곳에서는 아주 멀쩡한 사람도 여기 가면 최악의 무뢰한으로 변합니다). 무슨 일만 터지면 코갤의 할일없는 인간들이 달려들어 그 사건에 연관된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놀라울 정도로 자세히 알아냅니다. 이하는 엔하위키의 코갤 항목 중 발췌:

코갤 + CSI 라고 하며 각종 범죄(주로 청소년들이 일으키는 성범죄)나 연예인 사건사고의 수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

2010년 2월에는 국내 중학교 졸업식에서 옷을 찢고 케찹을 뿌리는 행테에 관련해서 경찰이 감도 못잡고 해메는걸 단 4시간만에 찾아서 제보하는 무시무시한 크리를 보여주었다. 이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 1위 먹은 한국 여자팀을 실격시킨 한국 전문 실격 심판 제임스 휴이시[5]의 신상과 아내의 야동출연 정보(...), 심판 야동 다운로드 내역(.....)까지 캐냈다. 이제는 코찰청도 아닌 코터폴 소리까지 듣는다.

댓글
靑豆雅美

2010.09.27 23:02

근데 그런 정보를 왜 찾아보시고;; 또 상담까지 하시는지;; 그 여자분이 모르겠지만 알면 몸서리치며 싫어하실듯. 무지하게 사적인 취향인데요 ⓑ

댓글
august

2010.09.27 23:03

네;;;;

댓글
베이직

2010.09.27 23:15

야오녀를 왜 부녀자라고 하나요?

댓글
데메킨

2010.09.27 23:26

http://lmgtfy.com/?q=%EB%B6%80%EB%85%80%EC%9E%90&l=1

그래도 설마 미트스핀을 좋아하지는 않겠지요...(덜덜)

댓글
주안

2010.09.27 23:35

베이직/ 뇌가 썩었다고 해서 부녀자(腐女子)죠. 뭘 봐도 BL 필터링이 된다는..

댓글
stationarytraveller

2010.09.27 23:36

야오녀들은 야오녀라고 불리면 불같이 화낼겁니다;; 동인녀라고 불러주세요.

댓글
Bigcat

2010.09.28 01:22

제 절친 녀석 몇명이 야오이 팬인데, 멀쩡한 이성애자 여성들입니다. 그 중에는 결혼한 애들도 있고요. 그 부분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다만, 마음 두신 분한테는 야오이 얘기는 안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니까요.

부녀자 뜻이 그런거였군요.>.<

저 같은 경우는 요즘 일본의 우익 밀리터리 만화에 빠져서 지내고 있는데...사실 이런거 보면서 즐기는 BL필터링이 꽤 재밌더군요.-_-;;
야오이에 나오는 남자 케릭터들은 전혀 '남자' 같지가 않아서 저 개인적으로는 야오이를 싫어하는 편인데, 우연찮게 보게된 밀리터리 만화속의 남주인공들의 사랑-_-;;이야기가 너무 멋진거 있죠! 요즘 아주 빠져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모두 플라토닉한 사랑을 나눕니다.(예...저만의 주장이긴 합니다만) 내용상으로는 전우애라고 합니다만 서로의 심장소리를 느끼는 전우애도 다 있더군요.--;; (그 소리 그거 아무렇게나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닌데)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터의 군인들이다보니 서로에 대한 감정도 격하고 아주 목숨을 건 사랑을 나누는데, 뭐랄까...그토록 사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로를 못죽여서 안달인걸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왜냐면 서로 적대하는 세력의 지휘관들이라서)

아무튼...요즘은 욱일승천기(일본 해군기)가 무지개 깃발로 보일 정도...-_-;;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81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52
123895	에피소드 #48 [4]	Lunagazer	2023.08.01	111
123894	프레임드 #508 [6]	Lunagazer	2023.08.01	118
123893	코스모폴리탄 8월호 그레타 거윅 서울 인터뷰 [1]	상수	2023.08.01	355
123892	미임파 7 볼 때마다 드는 억지스런 생각 [5]	daviddain	2023.08.01	436
123891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Cool With You 감상 [2]	Sonny	2023.08.01	274
123890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ETA 감상 [2]	Sonny	2023.08.01	319
123889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들을 연결해서 감상하기 [2]	Sonny	2023.08.01	236
123888	Paul Reubens 1952 - 2023 R.I.P. [6]	조성용	2023.08.01	242
123887	'아메리카의 비극' 읽고 잡담 [8]	thoma	2023.08.01	433
123886	이런저런 기사들 [2]	메피스토	2023.08.01	289
123885	[왓챠바낭] 슬슬 꽝 한 번 걸릴 때가 됐다 싶었죠. '슬립' 잡담 [4]	로이배티	2023.07.31	281
123884	프레임드 #507 [4]	Lunagazer	2023.07.31	103
123883	어느 영화의 장면일까요? [4]	왜냐하면	2023.07.31	321
123882	학교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려면	catgotmy	2023.07.31	331
123881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8]	조성용	2023.07.31	709
123880	[영화바낭] 오랫동안 묵혀뒀던 소소한 호러 '세션 나인'을 봤어요 [2]	로이배티	2023.07.31	311
123879	오동진의 언제나, 영화처럼] 기로에 선 에단 헌트, 딜레마의 얘기 ‘미션 임파서블7’ [6]	daviddain	2023.07.30	404
123878	주호민 특수교사 아동 학대 고소 사건 [2]	catgotmy	2023.07.30	945
123877	잡담, 주호민, 대중 [3]	여은성	2023.07.30	1002
123876	프레임드 #506 [2]	Lunagazer	2023.07.30	87

첫 페이지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댓글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