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9 12:27
따로 먹을 것을 가져오거나 앞자리 머리 큰 분이 허리를 꼿꼿이 세워 자막 반을 가린다거나 해서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자나요.
이런 경우 중에 제가 겪은 최악의 상황은 피판에서였어요.
심야 3편 해주는 걸 보았는데 1편 끝나고 쉬는 시간에 이후 2편째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쉬는 시간이 20분 정도라 그 사이에 농구를 하고 오셨는 지 땀이 비오 듯 흘리는 채로 왼쪽 자리에 바짝 앉아서 영화 관람을 하시더라고요.
거기다 오른쪽에는 뚱뚱한 남자분이셨는데 이 분 또한 하루 종일 영화제 관람을 하고 심야까지 달리시는 건지 낮에 흘린 땀내가 고스란히 남아계셨죠.
오른쪽 분 덩치가 너무 커서 자꾸 제 쪽 영역을 침범해서 아주 비좁은 상황인데 거기다 왼쪽 분도 좁으셨는지 압박을 들어오더군요.
땀이 젖은 끈적끈적한 팔에 닿기 시작하니 힘들었습니다.
특히 더 힘들었던 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해서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오더군요.
냄새가 지독하면 머리까지 아프다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나올테지만 새벽 3시가 넘어가서 교통수단도 끈기고 이 영화를 다시 극장에서 보기 힘들 듯 하여 참고 봤죠.
또 다른 경우는 이것도 피판에서 일어난 일인데 러브익스포져 엔딩이 올라 갈때 쯤 어떤 분이 영화 욕을 고래고래 2분 가량을 하더군요.
살짝 혼잣말로 하는 것도 아니고 상영관이 떠나가라 당당하게 욕을 하시더라고요.
끝나고 GA하려고 대기하고 계시던 배우 분이 계셨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괜찮게 본 영화인데 저 분 때문에 그 날 많이 찝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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