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변명을 좀 하자면, 저는 공공장소에서 문란하게 애정표현이라니! 하고 화를 내는 사람도 아니지만 만약 내가 한다면 정말정말 싫은 그런 타입입니다.


명동에서 첫 남자친구가 키스를-_- 해서 진심으로 화를 낸 적도 있고, 또 뭐더라, 길에서 손잡고 가다가 아는 사람이 와서 광속으로 손 뺐다가 "내가 부끄러운 거냐" 라는 이유로 싸움이 날 뻔 한 적도 있군요.


밑에 보라색안경님 게시물 읽다가 생각난, 아주 오래 전에 길어서 들은 대화지만 임팩트가 아주 컸던 대화를 소개해 봅니다. 이름이 가물거리는데, 남대문쪽에 쇼핑몰 꼭대기에 있었던 멀티플렉스(라고 하기엔 소규모지만) 극장에서 고양이의 보은을 혼자 보고 내려가는데


남: 공주님 오늘 점심 뭐 드셨어요?

여: 꼭 알고싶어요?

남: 꼭 알고싶어요.

여: (왜그런지 부끄러워 하며) 김치볶음밥 먹었어요.

남: 우리 공주님 김치볶음밥 먹었구나.


저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공화정인 우리나라에서 공주가 있다면 얼굴을 보겠어, 하는 심산이었지요.


그러고보니깐 예전에 웹툰 추리닝소녀 차차에서 스타킹 신은 여자친구 다리가 춥다고 지하철 안에서 호오 호오 해주는 남자 얘기가 나왔어요. 차차님의 쿨 시크한 커멘트는 "그러다가 다리를 아주 먹겠다." 그 웹툰 다시 찾아봐도 못 찾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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