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납니다.


브라이언 싱어에게 미성년 시절 성추행을 당했음을 고백하는 피해자들의 기사가 아카데미 후보 지명이 이루어진 다음 날 나왔습니다. 원래는 에스콰이어 11월 호에 실릴 예정이었으나 허스트가 그 기사를 죽여 버려서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이 발행하는 the Atlantic에 실렸습니다. 1998년 개봉되었던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Apt Pupil>의 촬영현장에서부터 성추행 이야기가 계속 흘러 나왔습니다. 게다가 주연배우였던 브래드 렌프로는 당시 15세였는데 렌프로를 성인들만 가득한 파티에 초대해 마약으로 인도한 게 싱어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아틀란틱 기사에 따르면 그 당시 렌프로를 싱어가 본인의 boyfriend라고까지 불렀다네요. 브래드 렌프로의 삶을 생각하면 우울해집니다. 부모가 이혼하고 할머니 손에 자라던 이 소년은 역시 헐리우드의 악명높은 게이 감독 조엘 슈마처의 <의뢰인>에 출연해 단박에 유명해집니다. 그리고 <슬리퍼스>에서 브래드 피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데 그것도 간수에게 성추행당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국내에는 <굿바이 마이 프렌드>로 소개된 에 나왔는데 동생으로 나온 배우가 이번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온 조셉 마젤로입니다. 그 후 마약중독으로 고생하다 25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사실상 렌프로의 몰락은 싱어때문이라는 것이 굳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헐리우드에서 브라이언 싱어의 파티에 가지 않는 것이 야심있는 젊은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는 불문율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모르는 일반 미성년자들은 역을 약속하는 싱어의 감언이설에 속게 되는 것이고요.20년도 더 되게 성추행을 해 왔답니다 헐리우드에서의 권력을 이용해서요. 싱어 파티에는 죄다 미성년자들이고 싱어에게 미성년자 공급책도 있다는 게 몇 년 전 폭로되었죠.
 아틀란틱 기사가 나오고 싱어는 케빈 스페이시처럼 자신이 동성애자라 이런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https://www.theatlantic.com/magazine/archive/2019/03/bryan-singers-accusers-speak-out/580462/


싱어가 쌍동이한테 페티시가 있는데 그걸 잘 이용한 게 <엑스멘>시리즈의 아이스맨, 숀 애쉬모어라고 하죠. 쌍동이 형제는 <스몰빌>에 나온 적 있습니다.


이런 추문 외에도 싱어가 영화 촬영 중에 잠적하거나 약물중독으로 촬영을 계속할 수 없어서 제작 일정이 느려지게 한 전력이 있어서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자들이 그를 기용하기를 꺼렸다고는 합니다. 어쨌든, <레드 소냐>의 제작자는 계속 그를 기용하다겠다고 했습니다. 그 제작자가 배우 테리 크루스를 성추행한 남자 제작자이기도 하고요. 레드 소냐의 소냐도 가족이 몰살당하고 본인은 강간당한 다음 강해지는 캐릭터인데 싱어가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네요. 결국 싱어 감독설은 없었던 일이 됐죠. 사실 싱어 이미지가 그런데 어떤 배우들이 하겠다고 나서겠나요. 원래 레드 소냐였던 브리짓 닐슨은 여자 감독은 어떻냐고 했고요. 어쨌든, 저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지 않았습니다. 극장 수익이 싱어에게 간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라미 말렉은 오스카 레이스 내내 싱어와 거리두는 발언을 했고 결국 수상했죠. 제작사에서 싱어한테 인스타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와 관련된 피드는 다 내리라고 요구해 싱어가 다 내렸더군요. 케빈 스페이시 재판의 원고가 얼마 전에 사망했는데 뭔가 찝찝하네요. 이제 케빈 스페이시가 나오는 영화만 보면 이제는 그가 연기하는 게 아니라 실생활의 그를 보여 주고 있을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2014년 강간 혐의가 나왔을 때 싱어는 <퀴어 애즈 포크>에 나왔던 미셸 클루니와 아이를 갖습니다. 클루니의 인스타, 트위터는 다 비공개네요.


https://www.bbc.com/news/entertainment-arts-48620874


- 2017년 또다른 피해자에게는 15만 달러에 합의를 봤네요.



동성애자 인권 문제에 발언하는 엘렌 페이지, 애나 파퀸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웃기기는 해요. 파퀸은 남편이 싱어가 제작한 <the Gifted>에 나와서 그런 건지도? 브렛 라트너가 페이지를 아우팅한 것에는 페이지를 거들어 줬는데요. 아마 래트너는 완전히 버린 패라고 봐서 그랬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5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8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25
110389 (홍보) 대전 여성영화함께보기 <불온한 당신> [2] oracolo 2019.11.13 430
110388 [넷플릭스바낭] 화려한 캐스팅의 코미디 crazy, stupid, love를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19.11.13 717
110387 오늘의 영화전단지(스압) [4]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13 282
110386 정경심 씨가 차명 거래를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11] Joseph 2019.11.13 1563
110385 이런저런 일기...(집) [1] 안유미 2019.11.13 454
110384 역시 홍준표가 개그 센스가 있어요. [3] MELM 2019.11.13 952
110383 차동엽 신부님이 선종하셨군요.. [2] Joseph 2019.11.12 646
110382 조금산 작가의 웹툰 [시동]이 영화화되나봅니다. [2] 영화처럼 2019.11.12 739
110381 스포일러] 'Eat, Pray, Love', '하렘 생존기' ' The King' [4] 겨자 2019.11.12 944
110380 [넷플릭스바낭] 10년 묵은 코미디 영화 '좀비랜드'를 봤습니다 [21] 로이배티 2019.11.12 950
110379 오늘의 영화전단지(스압) [3]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12 300
110378 [조커] 뒤늦은 간단 후기(캐릭터 관련 약 스포일러) [3] 파이트클럽 2019.11.12 656
110377 상사의 한말씀을 듣고 [12] 어디로갈까 2019.11.12 1128
110376 기생충에서 그 집 부부요.. [11] 미시레도라 2019.11.12 1792
110375 대추차 마시려다가 [9] Sonny 2019.11.12 706
110374 윤희에게 감상(스포있음) [4] 예정수 2019.11.11 858
110373 맛이 전혀 없는 먹거리는 [6] 가끔영화 2019.11.11 604
110372 이런저런 잡담...(페미니즘과 규범) [2] 안유미 2019.11.11 689
110371 [봉황의 제국] 전자책 출간됐어요! [3] Mothman 2019.11.11 466
110370 완득이 어머니가 정의당에 입당했네요. [4] 왜냐하면 2019.11.11 10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