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좀 있는 여자의 선이란...

2013.04.29 11:31

엘시아 조회 수:6253

집으로 들어오는 선은 오히려 까다롭게 들어오죠.

저희 어머니가 4살 위는 다 쳐내셨거든요. 조건도 다 보시고...

하지만 물론 하지 않았습니다. ;;;  31살때 소개팅을 연달아 5건을 하고 아주 질렸거든요.

 

문제는 친구+지인인데...(남녀 포함)

평소엔 연락도 없다가 뜬금없이 카톡을 날립니다.

 

1. 돈 많은 이혼남. 돈이 많다는 걸 강조하더군요. 안한다고 해도 집요하게...-_-

2. 저보다 11살 많은 남자. 어느 회사에서 일을 거들어 주고 있다더군요. 데릴사위도 가능하답니다.

    이 지인에겐 진짜 욱했었는데, 평소에 우리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친했거든요.  그래서 여친한테 이런 남자 소개시켜 줄 수 있겠냐고 되물었어요.

3. 단골 횟집 이모가 아는 남자인데 스포츠용품 가게를 하다가 망하고 아버지 친구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는 남자랍니다.

 

이 세건의 공통점은 저를 위한 게 아니었어요. 상대를 위한 거였지.

얌전하게 안한다. 바쁘다 이렇게 둘러댔더니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이길래 3번의 경우 적어도 나랑 비슷한 학벌에 비슷한 직장을 가진 사람과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그 다음에 오는 답의 뉘앙스는 나이 많은 주제에 별 걸 다 따진다라는 뉘앙스. ㅋㅋㅋㅋㅋㅋ

 

남자분들은 잘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여자들은 이런 경우 자괴감을 많이 느낀답니다.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었나 싶기도 하고, 나이든 여자의 사회적인 인식은 이정도인가 싶기도 하고...대충 남자, 여자만 있으면 다 짝지워주려는 오지랖에 분노를 느끼기도 하구요.

친구와 지인에게 느끼는 배신감은 덤이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고, 결혼하고 싶으면 알아서도 잘 살 수 있는데 말이죠.

그 후에 동갑 남친과 결혼하고 나니 대박이라며 땡 잡았다는 반응은 부가적으로 따라 오더라는...

저 이야기를 들으신 모친은 콧방귀를 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요즘은 연하가 대세인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14
123866 체인소맨 catgotmy 2023.07.28 213
123865 프레임드 #504 [4] Lunagazer 2023.07.28 112
123864 닐 블롬캠프 신작(?!) 그란 투리스모 메인 예고편 [1] 상수 2023.07.28 222
123863 유교에 대해 [3] catgotmy 2023.07.28 276
123862 바낭 겸 잡담 - 요즘 눈여겨보는 한국 여자 배우들 이야기(아이돌, 남배우 조금) [7] 상수 2023.07.28 643
123861 가득담기와 가득담아 묶기 [3] 가끔영화 2023.07.28 156
123860 “韓 정부 신뢰도 OECD 평균보다 높아”- OECD ‘한눈에 보는 정부 보고서 2023’ 왜냐하면 2023.07.28 355
123859 모기채 새로 샀다 그랬잖아요 모기가 다 도망간거 같아요 [2] 가끔영화 2023.07.28 191
123858 듀나인 - 고양이 영상(gif?)을 찾습니다 [4] 상수 2023.07.28 213
123857 [넷플릭스바낭] 간만에 재밌는 넷플릭스 영화 한 편, '그들이 타이론을 복제했다' 잡담입니다 [7] 로이배티 2023.07.27 620
123856 시니드 오코너 뮤비 감독 [3] daviddain 2023.07.27 265
123855 프레임드 #503 [4] Lunagazer 2023.07.27 96
123854 세가지 색 : 레드 (1993) [1] catgotmy 2023.07.27 205
123853 가장 잔인한 성장영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6] LadyBird 2023.07.27 554
123852 시니드 오코너 사망 [11] daviddain 2023.07.27 856
123851 이런저런 뉴스를 보며 메피스토 2023.07.27 369
123850 미임파 5회차 관람 [7] daviddain 2023.07.26 391
123849 [왓챠바낭] 여세를 몰아(?) 코폴라의 '럼블피쉬'도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3.07.26 333
123848 에밀리 브론테였다가 신이기도 했던 daviddain 2023.07.26 320
123847 엑소시스트: 믿는 자 예고편 [14] 폴라포 2023.07.26 38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