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상대적으로 롯데에 우위에 있는 점들을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불안한 수비, 어이없는 주루플레이, 악송구에 불안한 포수.

오히려 롯데의 수비는 평범했습니다(?!).

 

 

수비의 구멍으로 여겨졌던 3루의 이대호가 평범(?!)했고요.

내야진도 비교적 평범(?!)했습니다.

 

 

두산의 주루플레이는 황당함을 넘어서 괴상하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손시헌의 어이없는 런다운 상황은 이게 과연 평소의 두산이 맞나 할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주지말아야할 점수를 수비실책으로 헌납하고

점수를 뽑아야 할 상황에서 매끄럽지 못한 흐름을 이어간게 패착이였습니다.

 

 

두산 선발 히메네스는 지나치게 롯데타선을 의식한듯 보였습니다.

 

 

일관되게 바깥쪽 승부만 고집했는데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몸쪽승부를 하다가 제구가 안될때 큰걸 맞을 가능성이 크니까- 너무 바깥쪽 공만 던져대니깐 롯데타자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바깥쪽 공을 노리고 들어오는 셈이 되버렸죠.

 

그러다 어쩌다 던지는 몸쪽공은 실투에 가깝게 들어오고.

롯데타선은 분명 상대투수에게 부담감을 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쪽 방향으로만 승부할려고 하면 그 수가 뻔히 보이죠.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확연히 보이는 데 롯데타자들이 한두번은 몰라도 거기에 말리지는 않겠죠.

 

 

두산은 이용찬의 공백이 쓰라렸던 하루였고

롯데는 강작가님의 예전같은 필력에 가슴이 철렁했지만 김사율의 호투로서 1승을 챙긴 하루였습니다.

 

 

2009년 1차전과 자연스럽게 오버랩이 됩니다.

작년 1차전도 두산은 두산답지 못한 플레이를 연발하여 잠실에서 1패를 당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두산은 평소의 두산의 장점을 세워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반대로 롯데는 불펜과 수비의 불안이 드러난다면 또 어찌될지 모를 일입니다.

다만 롯데는 흐름을, 특히 타자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속된다면 두산의 마운드로서는 큰 부담이 될것입니다.

 

롯데로서는 홍성흔과 가르시아가 페이스를 좀더 올려야 더 파괴적인 타선이 될것이고 또 경기를 쉽게 풀어갈것으로 보입니다.

가르시아는 막판에 경기를 쉰탓인지 특유의 회오리 타법(!)이 보이질 않더군요.

 

 

 

롯데팬인 저로서는 2차전도 이겼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두산팬분들께선 이 한마디는 못보신걸로 해주세요.

 

 

덧글 : 어제 잠실 3루쪽은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전준우 홈런칠때 살짝 정신줄 놨습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2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0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283
688 경남 진주 혼자 갔다 혼자 옵니다 아 난 외롭디 아나... [5] 유니스 2010.09.03 2748
687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 [1] 여름문 2010.09.05 4240
686 한나라당이 그냥 커피였다면 ‘트위터 한나라당’은 TOP? 트위터 한나라당(@twit_hannara) 창당 [9] chobo 2010.09.10 2792
685 상해 한인촌에서 한국인에 대한 린치 발생 [5] soboo 2010.09.11 3451
684 원조 15년 격리 안톤 체호프의 단편 '내기', BBC 완전격리실험 (Total Isolation) [3] philtrum 2010.09.15 4783
683 봐도봐도 좋았던 영화 [4] pingpong 2010.09.18 4323
682 듀게에 자전거 좋아하시는 분 손들어봅니다. [14] 윤보현 2010.09.27 2119
681 ☞☜ 이러려고 새고 있는 밤이 아닐 텐데... [12] 셜록 2010.09.27 3279
680 [지름정보] 칠드런 오브 맨 블루레이 1만 7천 9백원 & 인터파크 블루레이/DVD 특가 판매 [4] 로이배티 2010.09.27 2104
679 [bap] 2010 올해의 좋은시 / 뮤지컬 갈라쇼 [4] bap 2010.09.30 1757
» 롯데 : 두산 준플레이오프 1차전 관전평 [3] chobo 2010.09.30 2067
677 아빠가 돌아왔네? [3] 사과식초 2010.10.01 2815
676 타블로를 까는 사람들에게 엄청 궁금한게 있어요. [13] soboo 2010.10.02 4180
675 유명한 사람 키 알아보기 [3] 가끔영화 2010.10.03 2828
674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24] 가끔영화 2010.10.03 4543
673 국제전화로 오는 보이싱 피싱, 받으면 전화요금이 나가는 경우도 있나요? [5] chobo 2010.10.04 11635
672 노인들의 지하철 노약자석 투쟁사? [23] 미재 2010.10.04 4056
671 [듀나인] 대전에 내려가 뭘 먹고와야... [8] 녹색귤 2010.10.06 2586
670 백수남편..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18] Eun 2010.10.06 6610
669 도망자... 보긴 하는데 정신이 없어요. [2] 달빛처럼 2010.10.07 20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