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8/14) 가수별 간단 후기 (순위 언급 있음. 개인적인 순위 추가)

1. 장혜진 - 누구 없소

살짝 기운 없는 느낌으로 불러줬어요. 그런 컨셉이었던 것 같은데, 노래를 듣다보니 거칠 땐 좀 더 거칠게 표현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선 자우림이 이 노래를 불렀어도 참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부분부분 세션과 박자가 좀 안 맞는 부분이거나 코드가 불협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세션과의 호흡 연습이 부족한 느낌이었고, 경연에서 묻혀질 곡이었고, 아무튼 기대보다 별로였어요.

2. 자우림 - 뜨거운 안녕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어요. 마이너 코드와 뭔가 선동적인 느낌이랄까요.

자우림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순위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을 보니,

경연이 아니라 그냥을 음악을 보여준 케이스 같기도 해요.

편곡은, 전조 남발이라든가 변박 남발 없이 깔끔해서 좋습니다.

3. 김조한 - 세월이 가면

김조한은 왜 실력에 비해 약간씩 낮은 등수를 받는지 잘 모르겠어요.

전조가 두 번 나와요. 그 두 번의 전조가 그리 억지스럽진 않아서 좋았고요.

좋았어요. 마지막의 긴 호흡까지도.

4. 김범수 - 홀로 된다는 것

김범수스럽게 불러줬네요. 마이너 코드도 그렇고요.

그래서 약간은 식상한 느낌도 없지 않아요.

가성 부분의 바이브레이션은 조관우 느낌이 났어요.

5. YB - 내 사람이여

YB가 가장 '진지한' 느낌으로 불러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진지함과 살짝 슬픔이 묻어나와서 더없이 좋았고요.

앞부분에 살짝 흔들리는 음정도 오히려 자연스러워서 좋았어요.

아무튼 곡도 참 명곡이고. 근데 등수는 참 공감 안 되네요. 적어도 상위권일 줄 알았는데.

6. 조관우 -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굉장히 노력을 했네요. 어려운 시도였고. 근데 곡에 대해선 좋은지 어쩐지 전 잘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조관우는 진성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거.

7. 박정현 - 그것만이 내 세상

가끔은 리메이크가 아니 리바이벌로 부르면 좋지 않을까 싶은 곡들이 있어요.

박정현의 이 곡이 그런 케이스였고요. 템포의 급변화, 새로운 시도로 보일 순 있겠지만,

이 곡은 원곡의 편곡 그대로 불러줘야할 것 같을 정도로 너무나 명곡인데다가 그게 곡 해석의 정답인 것 같아요.

박정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었고, 코드나 템포 등 원곡을 거의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어'와 같은 더 좋은 명곡이 나올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요.

개인적인 순위

YB - 자우림 - 김조한 - 김범수 - 박정현 - 조관우 - 장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