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9 21:54
사실은 이 영화를 보긴봤는데 뭐 정서적으로 잘 와닿지는 않았다고 할까요
당시의 "미국 청년" 더스틴 호프먼에게 아마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미드나이트 카우보이>같은 건 참 절절하게 봤는데요.
어쨌든-
국내 소개될때 도저히 모녀관계를 밝힐 수 없어 이모와 조카로 아마 소개되었을 겁니다.
저때 더스틴 호프먼이 30세였다고 하는데 참 동안이라고 어느 영화음악 프로그램에서 그러기도 했고-
영원한 로빈슨 부인, 앤 뱅크로프트는 헐리우드의 괴짜인 멜 브룩스와 40년이 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지요.
워낙 미남미녀에 상식을 뛰어넘는 스캔들이 잦은 곳이라,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뭐 기분이 좋아집니다.
결혼할 때도 이미 앤 뱅크로프트는 관능미 넘치는 배우로 이름이 높았는데,
꽃미남도 아니고 남성미 넘치는 것도 아니었던 멜 브룩스의 익살맞은 모습을
너무 사랑했고 둘이 아주 사이도 좋았다고 합니다.
어느 텔레비전 단막극에 출연할 때 마침 감독이 새파랗게 어린 스필버그였는데
저런 어린애를 나한테 붙여?라고 처음에는 불평을 했지만 촬영장 전체를 장악하는 모습에
놀랐다고도 하고요. -그러니까 예술적 재능에 놀란 건 아니고 기술적인 능력에 놀랐다는데요,
스필버그는 당시에도 조명이며 촬영이며 모르는게 없어 나이든 기술자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촬영장을 진두지휘했다고 합니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음악도-아마 영화는 못봤어도 그 노래들은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을까요
한국 어느 시트콤에서 <스카보로의 추억> 가사를 한국어로 들려주니 그거 <화개장터>구먼, 했던
장면도 떠오르고요. 폴 사이먼의 전부인은 스타워즈의 캐리피셔-
이래저래 영화 <졸업>말고 곁가지 이야기만 떠오르는 오늘의 EBS <고전극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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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함께 도망가는 처자는 <내일을 향해 쏴라>에도 나오는 캐서린 로스인데 늘 알리 맥그로우와 혼동이 됩니다.
2016.02.19 22:05
2016.02.19 22:16
오늘밤은 그저 음악이나 들어야겠습니다
2016.02.19 22:18
<코리아 데일리>의 영화 소개 중에서-
이딴 실수는 좀 하지 맙시다 -_-
2016.02.20 07:42
2016.02.19 22:44
이거 중학생 때 afkn 채널에서 자주 틀어줬어요.
우연히 채널 돌리다 토막 토막 봤는데 지직거리는 흑백 화면이었는데도 인상이 참 강렬했습니다.2016.02.19 22:47
afkn도 영화를 짜르나 나중에 배신감 느끼고 그랬는데, 주한미군에게도 아이들이 있다는 생각을 나중에 했습지요
2016.02.19 22:52
둘이 도망갈 때가 재밌었어요.
2016.02.19 22:54
사람들 은근 부러워하는 것 같은 표정입니다
2016.02.20 08:26
저렇게 도망갈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라지만 젊을때나 내가 주체가 되어 도망가지 내가 나이들면 알아서 다 나로부터 도망가겠죠. 상대적으로보면 내가 도망가는 거라고 볼 수도 있겠죠.
2016.02.20 10:50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몇 번 읽어보니 딱 제 처지구만요..
안 그래도 알리 맥그로였던가 했는데 딴 사람이었군요. 출연작 둘이 음악이 좋네요.
음악이 진짜로 좋은 건지 심야 라디오의 추억 탓인지는 헷갈리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