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사쿠라멘

2010.08.19 01:32

01410 조회 수:5449


듀게에서 이 집을 두고 여럿이 뽐뿌질을 하시길래, 저도 군화 주고받으러 가는 김에 한 번 들러 봤습니다.
(홍릉 쪽으로 예비군 갔더니 서울에 벌레 들끓고 비 오는 정글이.. 으윽)

서울역 앞에 그지없다... 가 아니라 참 먹을 거 마땅찮았다라고 생각했는데, YTN 맞은편에 이런 곳이 있긴 있더군요.



이 메뉴들이 주력인가봅니다. 나가사키 짬뽕이라니, 끌리는군요.



메뉴판. 주력메뉴 세 개 외에도 돈부리 시리즈가 있군요.



추천메뉴인 것 같길래 이걸로 주문했습니다.



기본찬.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한국화된 츠키다시....



새우튀김을 같이 시켜 봤습니다. 저와 같이 밥 먹는 남자들은 모두다 위대(胃大)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다들 6척 장신들인지라(...) 제가 좀 살짝 쭐릴려고 합니다. 음음.



사우어 소스가 곁들여 나옵니다만, 바삭거리는 튀김 씹어대기 바빠서 둘이 다 별로 안 찍어먹었습..;;



어쨌든 에비후라이 - 새우는 괜찮습니다. 미미네랑 비교하기엔 좀 궤가 다르고 일식집 덴뿌라 스타일입니다.



심지어 새우는 짬뽕에까지 올라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사진은 라유 짬뽕. (... 다 얹어서 나오는 줄 알았으면 새우튀김 괜히 시켰다 싶기도 하고...;; 아님 맥주나 한 잔 할걸 그랬나. 쩝.)



이것이 나가사키 짬뽕. 이걸 먹고 있자니 우리나라 중국집 '우동'의 원류가 어딘지 짐작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이긴 하지만, 나가사키 짬뽕이 70년대 정착하는 과정에서 우동으로 소개되었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마늘로 시원한 맛을 내는 건 닮았습니다. 하지만 이 집은 - 홍합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을 넘어서서 이 정도면 거의 아이덴티티(?)일 듯....



물론 왕새우튀김님도 빠지지 않습니다. 하악



다만 면은 일본라멘집답게 적당한 굵기의 생면을 쓰고 있습니다. 라멘집에서 자주 보는 그 종류. 중국집 우동이나 기스면과는 여기에서 확실히 분기가 되는 듯... 여튼, 한 그릇 먹고 나면 참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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