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안 필름, 김복남

2010.07.19 00:28

디나 조회 수:5731

 

   세르비안 필름에 대한 이야기가 몇개 있네요. 저도 보고 왔어요. 심야로.

 

   제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그다지 대단한 영화는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이영화의 시놉만 보면 누구라도 예상할수 있어요. 왕년에 잘나가던 포르노스타가 큰 제안을 받고

   예술?적인 포르노를 찍으러 간다..... 네 그렇죠 가서 뭘 찍겠습니까? 뻔하죠.... 그리고 이 소재를 다룬 너무나 유명한 영화들이 있었죠. 떼시스나 무언의 목격자 (저는 이게

   스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아무튼 어떤식으로 새로운 충격을 줄 것이냐겠죠. 사실상 이런류의 익스트림 영화들은 관객에게 오로지 충격을 주는게 목적이라면

   목적이고.... 사실 그게 존재이유인데요.... 2000년대 이후에 프랑스쪽에서 나온 빡센 호러물들이나 고문포르노 전성기를 열어젖힌 쏘우나 호스텔 시리즈같은게 대중적

   으로 잘나가는 이 마당에 피찰갑을 아무리 해봤자 심드렁해질수 밖에 없다 이겁니다.... 특히나 이쪽 장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제는 투개골을 갈라서 뇌수를

   꺼내고 창자로 줄넘기를 하고 피부를 다 벗겨낸다고 해도 아이디어와 컨텐츠가 부실하면 하품밖에 안나오는거죠.... 관객들도 이제 단순한 고어에는 적어도 외과의사

   수준의 비위는 갖추고 있으니까요.

 

   물론 이 영화는 고어로 밀어붙이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수위가 상당히 센건 사실이에요. 기대감을 스멀스멀 증폭시키는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터는 완전 가속페달을

   밟은것마냥 마구 달리는데요. 솔직히 별로 충격적이거나 우와 하고 감탄할만한 무언가는 없었어요. 그게 왜냐면 앞서도 말했지만 비주얼적으로 아무리 관객을 학대해봤

   자 이렇게 정면으로 치고들어오는 영화들은 아무리 비주얼강도가 세도 크게 충격을 주거나 인상을 남기기가 힘들다는겁니다. 작년의 예를 들면 마터스. 마터스는 정말

   상영시간 내내 영화가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변하면서 도대체 어디서 치고들어오는지 모르겠는..... 완전히 영화에 관객이 끌려다니게 만든다는 느낌을 줄정도로 탁월

   한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논란이 된 것이었죠. 아동학대이야긴가보다....하는 작은 지점에서 시작해서 생과 사와 사후세계 까지 넘어가는 약간

   은 종교적?인 결말까지 너무나 놀라운 영화였어요.  하지만 세르비안 필름은 '단지' 강한 비주얼과 자극적이고 괴롭게 만드는 음향만으로 우직하게 정면으로 돌파하는

   영화입니다. 이건 칭찬이 아니에요. 그리고 또 무언가 논쟁거리를 준다거나 이야깃거리를 주는 영화도 아니라는 거죠. 만약에 이 작품이 2000년대 초반에 나왔다면

   상당히 충격적인 영화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익스텐션부터 시작해서 줄줄줄 사탕으로 쏟아지는 익스트림 영화들의 러쉬때문에 그냥 그 영화들중 하나...... 뭐 그정도로

   밖에는 봐줄수가 없네요.

 

 

 

   반대로 김복남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이 영화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갔지만 그래도 뭐랄까 이 영화 나름 독특한 지점에 있는 영화인건 맞는거같습니다.

   한 그릇안에 떡볶이랑 와플을 넣고 같이 먹는것처럼 이질적인 요소가 뒤엉킨듯한 영화에요. 수난극으로 시작해서 피칠갑으로 변하는 뭐 그런 영화인데...... 칭찬할 구석

   이 많은 영화였구요.... 생각보다 후반부에 제대로 달려주더군요.... 좀 아쉬운점이 있다면...사실 아쉽기도 힘들지만. 이 영화에 대해 아무런 정보없이 보시는게 최고로

  이 영화를 즐길수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8월에 개봉한다는데 잘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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