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한 아기

2011.07.01 10:37

Rcmdr 조회 수:2083

아침에 공항을 나오는데 무빙워크를 세살도 안되어 보이는 아기가 아기 특유의 불안불안 자세로 턱턱턱 뛰어다닙니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고 무빙워크의 레일이나 틈새에 손이 끼고 말 것 같은 불길한 상상을 하는데 젊은 부부는 산더미같이 쌓인 짐을 실은 카트에만 손을 올리고 아이를 뒤따라가지 않습니다.

급기야 아이는 무빙워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한번 휘청하며 넘어질. .뻔하다가 무사히 빠져나와 반대편 무빙워크로 들어갑니다.

애아빠는 빠르게 걸어 아이를 낚아채고 엄마는 “오빠. ㅌㅌ좀 혼내”라고 하지만 아이는 또 내 앞을 지나 무빙워크를 질주합니다.

이 광경에 왜 이렇게 불쾌하고 마음이 불안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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