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2 13:19
오늘 tv에서 엽문을 해주더군요. 무술영화를 떠나서도 꽤 잘 만들어진 작품 같았어요.
딱 한가지를 빼면요. 바로 민족주의(......)
물론 시대적 상황도 있고 배경이 배경이다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뭐랄까 저것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버리니 좀 그렇더라고요-_-
이 영화도 중국정부의 입김이 닿아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해서 사실을 거짓으로 도배하는 것을 보니 참 찝찝하더라고요. 물론 작품 내의 내용인 대개 픽션인 점은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대개 작품이 끝나고 후일담식으로 나가는 자막은 사람들이 사실로 믿고 있죠.
영화를 처음 볼 때도 이런 감정을 느꼈어요
엽문이 홍콩으로 피신한 이유는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이 패해서 국민당을 지지한 엽문은 홍콩으로 피신한 것인데 그게 마치 일본과의 문제 때문에 피신한 것처럼 나오더군요.
제가 꺼림칙했던 것은 엽문이 항일투사였다!라는 픽션 때문은 아니예요. 중국인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조작한다는 것 때문이죠. 거기다 그런 가치관이 영화같은 매체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서 더욱 더 거부감이 들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식의 성향이 근대 초기의 만행(ex 난징대학살)을 공식적으로 부정하는 일본과 대체 다를 것이 뭔가하는 생각이 들고 동북공정도 생각이 나더군요.(물론 난징대학살이야 변명의 여지없는 만행이고 국공 내전이야 내전이기 때문에 비교할 성질은 못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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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까지는 아니더라도 너무 자국 중심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버린다는 비난을 중국애들도 한국영화/드라마를 보고 하더군요.
저도 가끔씩 한국드라마/영화를 보다가 저건 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요즘에는 좀 덜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중국이나 일본에 파는 일이 빈번하니까 그런것같아요.
중국이나 일본 한국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아직도 서로 잘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상황에서 가쉽지의 기사들이 서로를 왜곡하면 그대로 믿어버리는 거죠.
아마 한중일관계가 가까워지고 서로 많이 알면 저런건 알아서 없어지겠죠
북한과의 신경전이 한국정부로서는 국민들에게서 지지도를 이끌어낼 중요한 떡밥이듯이
한국중국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과거사 문제가 중요한 떡밥이라
정치쪽에서 뭔가할것이라는 기대감은 안드네요
차라리 좀더 민간이나 기업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라도 많이 교류가 더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