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본 것중 가장 더러운 소설

2012.09.03 23:25

와구미 조회 수:6566



가장 최근에 번역 출간된 스티븐 킹의 단편집 <해가 저문 이후 Just After Sunset>의 가장 마지막 장에
'아주 비좁은 곳'이라는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거 작정하고 구토를 유발할 목적으로 썼다고 생각될
만큼 상황과 묘사가 더럽습니다. 남들보다 비위가 아주 강하다고 생각하는 저마저도 식욕이 달아날 정도였어요.
번역자가 번역과 교정을 할 때마다 속이 거북했다고 하며 심지어 글을 직접 쓴 킹이 토악질을 할 뻔 했다면 말 다했죠.

똥통에 갖힌 남자의 이야기이며 주인공 입장에서는 죽음과 끔찍한 더러움의 공포에서 미칠 지경인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기네요. 물론 제가 주인공 입장이었다면 살인마에게 쫓기는 것보다
더한 두려움에 사로잡혔을테지만요. 그래도 더러우면서 웃기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화장실 농담의 끝을 본 기분인데

스티븐 킹의 말처럼 유치할 정도로 재밌습니다. 나중엔 똥통이라는 단어마저 웃길 지경.
이 단편을 제가 이제껏 본 가장 더러우면서 웃긴 소설로 임명해야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4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6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29
3046 미드 '커뮤니티(Community)'를 소개합니다. [22] 자본주의의돼지 2012.02.08 7052
3045 반지 했습니다.(자랑+염장) [14] 분홍색손톱 2010.07.01 7004
3044 우울증 그리고 심야의 커밍아웃. [12] shyness 2011.06.18 6970
3043 (디아블로3) 자동경매 매크로 프로그램이 있나봅니다. [5] chobo 2012.06.15 6918
3042 [듀나인] 종로3가 금은방거리에 가면... 눈뜨고 코베이나요?!! [11] 이요 2012.05.16 6800
3041 섹드립과 성폭력(저질 19금 비속어 주의?) [48] 知泉 2013.03.22 6795
3040 ▶◀ 배리님(Barry Lee) 부고 [20] 에이왁스 2012.10.16 6739
3039 안경,카모메 식당팀의 새 영화 '마더 워터' [10] 빛나는 2010.08.16 6668
3038 나가수 7인 가수들의 지난 공연을 그지 같다고 했던거요. [60] soboo 2011.07.28 6661
3037 레이디 가가의 얼굴과 생트 오를랑의 성형 퍼포먼스 [7] 수입소스코너 2011.03.03 6657
3036 소개팅에서 여자가 갑인가3 [41] catgotmy 2012.08.07 6650
3035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번역본 VS 영화 중 덤블도어의 "After all this time?" 우리말 번역 (스포일러) [7] 라곱순 2011.07.31 6649
3034 수영 팁 접영 드릴 1개 a/s 및 평영과 배영. [3] 무도 2013.04.29 6627
» 이제껏 본 것중 가장 더러운 소설 [21] 와구미 2012.09.03 6566
3032 상진세 스탭들은 빕니다. "타블로형, 잘못했어요" [9] chobo 2010.10.12 6533
3031 문자 실수계의 甲.jpg [16] management 2011.08.18 6524
3030 "콘도 같은 집" , 좋으신가요? [34] poem II 2013.07.04 6516
3029 에이즈는 이성애자에게서 처음 발견되었어야 했어요. [18] 프레데릭 2010.10.29 6508
3028 졸릴 때 포도당 캔디가 효과가 있을까요? [2] Aem 2013.01.15 6506
3027 해외 남여공용 도미토리 이용해보셨나요? [14] fingernails 2014.07.26 64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