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탄생을 보고 바로 이걸 이어서 보니 편집 방향의 차이가 참 크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순수한 예능적 재미로 판단하자면 수퍼스타K가 압도적이기 한데, 좀 예민한 분들이라면 위대한 탄생의 심심하고 건전함(?)쪽을 더 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위대한 탄생의 문제점이 예능감 하나만은 아니니 두고 봐야겠지만 말입니다(...)


- 근데 한 가지 의문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실제 진행 상황과 방송 날짜 사이에 텀이 얼마나 되는 걸까요? 초반부터 꾸준히 밀어준 사람들이 붙는 건지, 아님 붙은 사람들을 나중에 편집으로 밀어주는 건지 헷갈려서요. 뭐 당연히 후자겠지만 워낙 편집으로 말이 많다 보니 새삼 궁금하네요.


- 제게 흥미로운 것 하나는, 첫 오디션 때 나름대로 반짝거렸던 출연자들이 두 번째, 세 번째를 거치면서 그저 그런 무대를 보이며 간신히 살아 남거나 아예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는 경우들이 많다는 겁니다. 콜라보레이션 미션 때야 어쩔 수 없다 쳐도 그 전의 무대들은 1차로 합격하고 나서 준비하고 연습할 시간이 나름 충분했을 텐데 왜 그럴까요. 아니 뭐 이하늘이 수퍼 패스로 살린 그 분 같은 경우 말고 말이죠. (그래도 미모 때문인지 이하늘의 개그 때문인지 화면에 잡히는 비중은 꽤 크더군요. 노래는 5초 보여주고;;)


- 인생사 복잡한 아이 엄마분과 출산하고 나오신 분(이름도 기억 못 해서 죄송;;)이 떨어진 건 참 아쉬웠습니다. 근데 이 프로 참 가차 없네요. 예선 땐 시간 와방 할애해서 그렇게 한참 보여주더니 떨어질 땐 몇 초 보여주지도 않고 탈락탈락. 심지어 이 중 한 분은 이하늘의 그녀보다도 덜 나왔어요;


- 가장 맘에 드는 참가자는 울랄라세션입니다. 노래도 춤도 팀워크도 좋아서 여러모로 보는 재미가 있네요. 손예림양도 귀엽게 잘 하구요. (애늙은이 같아서 별로라던 가족분께서도 랩 하는 걸 보고 반하셨습니다) 크리스는 애초에 잘 하는 게 너무 당연하단 느낌이라 오히려 감흥은 덜 하지만 어쨌거나 잘 하구요.


- '참 잘 하는데 캐릭터상 우승권은 무리'라는 생각이 드는 출연자들을 볼 때면 심경이 좀 복잡(?)합니다. 결국엔 감초 노릇 톡톡히 해 주고 떨어져 나갈 운명인 캐릭터들이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손예림을 비롯한 어린 참가자들이 그렇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붙여 준 듯한 느낌이 드는 팀/사람들도 좀 보이고... 결과보단 과정을 중시하며 보라는 제작진의 계시라고 생각하고 받아 들여야겠죠;


- 어제의 핫 이슈였던 신지수의 경우는 뭐. 일단 제작진의 편집을 탓하는 게 당연하겠구요. 어쨌거나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제작진이 제공하는 내용 뿐이니 그냥 그것만 가지고 판단을 해 보자면... 호감이 가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해서 비난할만한 모습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참가자들의 의견과 대립하는 가운데 박박 우겨서 그렇게 흘러간 거라면 비난할만도 하겠는데 다들 그냥 입 다물고 있더라구요. 그럼 결국 누군가는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고. 신지수는 조장이었잖아요. 물론 그 정리 과정이 좀 거칠고 이기적으로 보이는 구석이 있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상황에서 매끄럽고 평화롭게 잘 정리하는 사람이 대단한 거지 그렇게 하지 못 하는 사람이 못 난 게 아닙니다. 아시잖아요. 그런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상황인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 사회 생활 경험을 꽤 쌓았다는 사람에게도 어려울 상황을 그 정도로 정리하고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건 상당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인간적으로 싫다'는 분들도 이해는 가요. 같이 보던 분도 그러셨고 사실 저도 이성과 관계 없이 감성적으로는 좀(...)


- 마지막 다음 회 예고에서 손예림이 울던 모습은 당연히 그냥 떡밥이겠죠. 아마 손예림 말고 다른 사람 한 두 명이 떨어졌을 거고, 그래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 분이 떨어져서 맘이 아파요)' 라고 정리하면서 넘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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