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5 21:18
아............ 정말 이런 일로 듀게에 두번이나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전에 '선본 남자가 하루에 전화 통화를 너무 많이 해요' 라는 고민상담글을 올렸는데
제풀에 찔려서 (인터넷은 무서운 것이니까요) 삭제하는 바람에 링크는 못 올리겠어요 ㅠ
아무튼 저는 낮에는 학원일을 하고 밤에는 과외를 하는데요....
선본 상대방이 자꾸 힘드니까 과외를 관두라고 합니다.
자기가 과외비를 주겠다면서요.
처음에는 그냥 걱정해주나보다 하고 웃으며 넘겼는데, 이게 계속되니까 기분이 묘해요.
왜 자꾸 이렇게 변죽을 울리는 거지? 날 떠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뭐야 진짜 주려나? 근데 내가 그걸 어떻게 받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정말로 날 위해서 그러나보네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몇 번이나 반복되니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뭐야? 주지도 않을 거면서 왜 자꾸 관두래? 진짜 관두면 어쩌려고?
아니 내가 왜 이 사람한테 과외비 받을 걱정을 하고 있는 거지? 난 정말 속물이었나?
주면 받으려고? 아니 내가 그걸 왜 받아, 근데 주면 좋으려나? 아니 내가 왜 그걸.... 무한루프.
이러다보니 과외 관둬라 내가 책임지마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짜증이 활화산처럼 솟구쳐 오릅니다.
막상 저는 과외하기 싫다, 힘들다, 돈 좀 줘라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없는데 말예요!!!!!
본인은 날 걱정하고 내가 고생하는 게 맘아파서 그런다고 하는데
제가 예민하게 과잉반응하는 걸까요??
그냥 허허 네네~ 괜찮아요~ 신경써줘서 고마워요~ 하고 감사해야 하는지.....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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