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살다 한국에 잠시 온,

참고로 이 분은 오래 한국에서 살았고, 30대 초에 호주가신 분이고요.

한국과 호주에 성년을 반반씩 보낸 거라 보시면 돼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지하철이며 어디며 어딜가나 보이는 성형 광고글.

그리고 비포 앤 애프터 사진.

비포는 전형적 동양인, 그 중에서도 유독 못생긴 동양인 형.

애프터는 서구식 큰 눈과 쌍커풀과 오똑한 코와 갸름한 턱.

 

불쾌하다고 하더군요.

어쩜 우리 민족은 이리 자존감 없어 '보이는' 것을,

(실제로 자존감이 있든 없든 관계없이, 그리고 자존감 없어할 필요도 없는 것을)

굳이 애써 티를 내냐고요.

 

이런 걸 외국인들이 보면 어떨 거 같냐고.

 

저도 공감했던 터라.

 

만약 서양인이 우리의 외모를 조롱했다면, 불쾌한 게 맞고 저도 불쾌할 거예요.

그런 것이 불쾌하다면, 그럴수록,

이런 성형 열풍도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 하더라도 그렇게 비포앤애프터로 대놓고 사진을 비교해가면서 하는 건 웃긴 거 아녜요?

 

인종차별이라는 건 이것보다 더 큰 차원의 다른 문제 같아요.

인종차별에 둔감하신 분이군요. 타인의 아픔이라곤 모르시는 분이군요.

이런 황당한 말씀은 주지 마세요. 인종차별 앞에서 분노하지 않을 사람 얼마나 될까요?

 

정리할 건 정리하고 오해된 건 풀어야하기에.

 

물론,

 

설령, 인종차별적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 보여지고,

민감하고 화날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선,

인지하도록 할게요.

 

하시려고 하는 말씀은 알겠으니,

여기 달릴 댓글은 안 보도록 하겠습니다.

 

 

ps. 편집증 있는 것 같다는 말씀 들었는데, 저 편집증 좀 있어요.

근데 껄끄러우면 뱉어야죠. 누군가의 표현처럼 '박해'를 당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될지언정, 껄끄럽고 불편한 건 마음에 담고 있고 싶진 않네요.

 

제게 꼭 하고 싶은 말씀있으시면,

쪽지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087
125141 김어준 한겨레 인터뷰 [191] 철과와인 2012.04.28 7215
125140 나의 거짓말쟁이 친구 [39] jake 2012.08.08 7214
125139 (19금) 투마더스 [9] 자본주의의돼지 2013.07.19 7212
125138 동방신기 3인, 日 소속사서 퇴출 [23] 감동 2010.09.16 7212
125137 티아라 소연, 깨진 창문서 튕겨나가 논두렁 박혀 [36] magnolia 2012.08.13 7211
125136 밑에 올라온 인디밴드관련 글에 관하여. 장본인의 해명글. [31] 심해어 2013.04.25 7206
125135 오늘 도서관 진상 레전드를 만났습니다.. [26] 나는클리셰다 2013.01.24 7205
125134 '도둑들'의 조용한 흥행보다 더 이해안가는 것은. [22] 빠삐용 2012.08.28 7205
125133 그랑블루, 가장 아름다운 염세주의 영화 [10] buendia 2013.08.05 7204
125132 김지수 결혼하는군요 [6] 가끔영화 2012.04.15 7203
» 호주에서 사는 한국분이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불쾌했다고 하는 것 [22] 프레데맄 2012.12.30 7203
125130 늙은 조인성 [25] 아이리스 2011.03.09 7203
125129 부인 장영자씨 옥바라지 하는 이철희씨 [1] 가끔영화 2010.07.29 7203
125128 싸이의 보타이 패션에 대해서... [15] 자본주의의돼지 2012.09.22 7202
125127 이경실씨 친언니가 구의원에 당선됐네요 [3] 꽃개구리 2010.06.03 7202
125126 고수, 한효주 <반창꼬> 포스터, 예고편 [5] mana 2012.11.06 7201
125125 텐트 치는거 실시간으로 못 보신 분들... 이거로 대강의 상황을 우선 보세요.(움짤 있음.) [15] 자본주의의돼지 2012.09.08 7201
125124 미아 패로우의 양녀가 우디앨런에 대한 기고문을 냈네요 [13] 굴을파는쥐 2014.02.02 7200
125123 한국감독들이 뽑은 신세기 영화 베스트 10 (1995 ~ 2008) [11] 매카트니 2010.08.20 7196
125122 이런 옷을 입고 저런 여자처럼 늙어가고 싶어요. [21] 재클린 2010.08.24 71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