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3&document_srl=2458495

 

어제 올린 글입니다..

 

듀게와 (빠삐용님 조언대로)디씨인사이드 고양이 갤러리에 글을 올렸고, 우유거품님이 도와주셔서 3개 고양이 카페에도 이 글이 올라갔었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연락은 오지 않고 있네요 ㅠㅠ

 

밤 11시쯤 되니 빗줄기가 거세지더라구요.

걱정 때문에 울상이 돼있는 절 보더니 결국 애인님이 고양이를 살피러(?) 동행을 해주었습니다.

택시를 집어타고 회사엘 갔더니 예상대로 녀석이 축축한 천막구석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어요.

그러고 있는 녀석을 보니 애초에 경솔한 짓이라고 데려오는걸 만류하던 애인님이 먼저 녀석을 안아 올렸습니다.

 

데리고 돌아와 욕실에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과 밥을 주고 화장실 모래도 넣어 주었습니다.

문을 닫아 놓으니 낯선지 야옹거리더니 이내 조용해지더군요. 살짝 들여다 보니 혼자 놀기도 하고 잠도 자고 그러고 있습니다.

가끔 가서 만져주고 안아주고 있지요.

그새 익숙해 졌는지 아주 활발하게 장난도 걸고(손등에 스크래치 ㅠㅠ) 다리 사이를 부비며 그르렁대기도 하네요.

그대로 두면 다른 길고양이들에게 해코지를 당하거나 물정 모르고 사람들을 따르다 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데리고 오긴 했지만 이게 잘한 짓인지 모르겠어요.

어디선가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죠..(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녀석을 버릴 수 있다곤 상상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키울수 있는 여건이 아닌지라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한다면 조만간 입양을 보내야할 것 같은데 적당한 분을 찾기가 쉬울지 모르겠습니다.

동물보호소 같은 곳으로는 보내기 싫은데..

다시 한번 듀게 유저분들에게 슬쩍 의지해봅니다.

위탁해주시거나 입양해주실 분이 혹시 있으실까 해서요.

 

녀석이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틀 전까지 해왔던 것 처럼 자연스럽게 침대에도 올라가고 이불도 파고드는 녀석이 너무 가엽습니다.

녀석 이름은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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