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매우 귀찮습니다.

같은 취미 동호회에서 알게 된 사이네요.

동호회 모임에서 만나면 같은 방향이라고 안면 트고 지내고, 또 저랑 친한 사람들이랑 이 분이랑 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같은 그룹으로 엮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분이 이혼을 하고 혼자 살게 되면서.. 전화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비교적 그 그룹중에서 가까이 살다보니 제가 타겟이 된 모양입니다.

야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언제 퇴근해? 술 한잔 할까? ' 라고 합니다.  

일하고 있는데 '너네 회사 근처에 와 있는데 점심 언제 먹어? 여기까지 왔는데 점심이나 사줘' 라고 연락이 옵니다.

 

제가 술을 못 마시는데 술마시자고 연락이 오면 좀 곤혹스럽습니다.

취미 얘기를 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못 마시는데 술 먹자고 조르고...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잠깐 못나와?' 라고 하고..

그래서 술 잘 마시는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술자리를 가지면..

2차가자고 또 조릅니다. 저는 곤란하다고 하면 넌 남자 아니냐고 또 까댑니다.

 

동네'친구' 라는건 서로 잘 맞으면 좋지만..

자기 심심하다고 연락해서 자기 노는 식으로 놀자는 사람이 있으면 매우 피곤합니다.

이런 사람을 '동네친구' 라고 할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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