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4 21:14
1.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겨우겨우 생사의 길에서 몸을 건져 피난장에 온 사람들은
전력이 부족해서 어둠속에서 세수하고, 어둠속에 몸을 눕히고 있습니다.
피해가 그러저럭 가볍게 지나간 지역의 편의점에서도
물자조달이 안되어 껌정도밖에 안남아있더군요.
편의점을 나서는 아주머니의 비닐봉지를 들여다보니,
죄다 껌, 사탕같은 것 뿐이에요.
아이한테 간식거리라도 주려는거라며 웃던 아주머니는
기자가 마이크를 들여대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나랑 우리가족은 그래도 이만하니 다행이지만,
아직도 저 위쪽에는 고립되어 있는 사람이 많아요.
먹을 것도 없이 전기도없이 얼마나 춥고 무섭겠어요.
빨리 좀 구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누가 일본사람이 눈물이 없다 하던가요.
2.
저는 직접피해가 없는 도쿄에 있지만,
사람들 모두 건너건너 한명쯤은 피해를 입었기때문에
감히 소리내서 웃을 수 없는 분위기지요.
모두 묵묵히 자기앞의, 국민 앞에 놓인 비극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유머가 필요하겠지요.
조금 더 지나면 웃을 수 있을겁니다.
2011.03.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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