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를 하고도 찜찜한 이 기분

2011.03.14 19:28

빠삐용 조회 수:1857

일본 지진 관련해서, 소액이나마 기부할 곳을 생각하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적십자사를 떠올렸어요.

(제가 알기로 그 십자는 기독교의 십자가가 아니라고)


가서 부정기 기부로 넣고 난 직후, 메일함에 유니세프에서 보낸 기부 호소문이 들어와 있더군요.

근데 난 이미 적십자에 넣었으니까...


그런데 그 직후,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876166593132592&SCD=DA35&DCD=A02103

12일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아이티 난민 구호성금으로 총 97억원을 모았지만 아이티에 지급된 성금은 지금까지 국제적십자사 의료단 항공료로 2억원, 의료단 운영비 8300만원, 긴급물자 수송비 1억6500만원, 국제적십자사 연맹을 통한 지원 6억7500만원 등으로 총 12억1180만원 뿐이었던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 해명을 내놓긴 했습니다만...

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d20101014150612n1355

대한적십자사 유 총재는 국감 이튿날인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먼저 구호 성금 대부분이 은행에 묶여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이티 재건에 필요한 중장기 사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혈액사업 지원에 31억 3천만 원, 구급차량 구입에 4억 원, 소형병원 건립에 3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긴급 구호 성금 97억 원 가운데 이미 사용한 12억여 원을 제외한 약 84억 원에 대해서는 “18억 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66억 원은 예금에 입금한 상태”라고 전하며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적십자 역시 아이티의 행정기능 붕괴로 인해 모금한 성금의 과반 이상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다 기사 일부입니다. 전문은 링크로)


이 기사들의 작년 10월의 일인데... 지금은 성금 사용 진척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네, 전 기부를 하고도 못내 찜찜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액이라도 유니세프에 한번 더 하고 말까요? ㅠㅠ



덧) 결국 유니세프에 한번 더 내고 말았습니다. 다 좋은 일에 쓰이려니 믿는 수밖에 없는 거겠죠. 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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