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CGV에서 1시30분에는 '아저씨'를, 4시10분에는 '악마를 보았다'를 보았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극장으로 향했는데, 예매하기전에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전 소위 '쎈' 영화는 잘 못보는 편이거든요. 아저씨까지는 소화할 수 있을것 같은데, 연달아 악마를 보았다를 봐도 괜찮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뭐 까짓거 한방에 다 해버리지 뭐..이런 마음으로 예매를 해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두 편 모두 괜찮았습니다. 특히 악마를 보았다 같은 경우에는..도대체 어떤 장면이 나올까 조마조마 했는데, 대체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호스텔 같은 영화는 고문장면 나오면 바로 돌려버리거나 꺼 버리고, '돌이킬 수 없는'은 보다가 토할 것 같아서 그만 뒀습니다. (물론 두 편 모두 집에서 봤습니다)

 

영등위에서 2번의 재심을 거치면서 순화(?)가 되긴 했겠지만, 악마를 보았다가 왜 그렇게 논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인육을 먹는 설정이라든가, 신체훼손 같은 경우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나왔던 내용 아닌가요? 물론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수시로 등장하긴 했습니다만 아저씨보다 그 수위(신체훼손)가 결코 높다고 볼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두 편다 재밌었습니다. 크게 지루한 부분 없이 단번에 엔딩까지 가더군요. 차이가 있다면, 아저씨는..'우와..원빈 외모 짱. 액션 굿' 이렇게 감탄하면서 봤다면, '악마...'는 '도대체 어디까지 갈거야' 이런 심정으로 봤습니다.

 

반가운 배우들도 많이 나오더군요. 아저씨의 김태훈씨는 형인 김태우씨보다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회상씬에 나온 홍소희씨(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어디가서 무얼하나 싶었는데, 태식의 부인으로 등장하네요. 악마..에서 강렬한 장면(;;;)에 등장사힌 김인서씨도 조금은 안타까운 배우였는데, 어쨌든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합니다.

 

영화를 보고 집에 오면서 든 생각은 

 

1. 왜 악마를...이 논란이  됐을까. 도대체 이 정도 수위가지고 왜..

 

2. 아저씨의 태식과 악마를..의 수현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참고로 저는 예전에 게임의 법칙의 용대와 테러리스트의 수현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란 의문을 술자리에서 제시했다가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만 이런 의문은 계속 생기네요)

 

2-1 그냥 아저씨에서 통나무 장사하는 만종이 형제가 악마를...의 장경철이랑 그 인육먹는 뚱보 델꾸갔으면.(그러고 보니 연쇄살인마끼리도 교류를 하나요..악마를..에 나온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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