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 전철에서 재수좋게 앉았습니다.

 

두정거장 정도 갔을까?

갑자기 음악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내 귀에 이어폰을 꽂은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왼쪽 옆에 앉은 여자가 볼륨을 굉장히 높여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거의 최대볼륨인 듯.

나이는 한 40대 중반 정도?

 

기분좋게 졸고(?) 있던 저는 짜증이 났습니다.

두어정거장 지날때까지 꾹꾹 참았으나 -내리길 바랬습니다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인지라 한마디 했습죠.

 

"저기 음악 소리 좀 줄여 주실래요. 좀 많이 시끄럽네요"

 

그러자 이 여자 짜증내면서 한다는 말, "왜요, 아침부터 잘려니 시끄러우세요?" 하며 있는 짜증 다 내는게 아닙니까?

 

어이구야, 그냥 참기도 뭐해서 한마디 더 했습니다. "남한테 민폐 끼치지 말던지요. 이런 소리 듣기 싫으시면"

그러자 이 여자 오만상 다 쓰며 볼륨을 낮추고 다시 이어폰을 끼면서 중얼거리듯이 한마디 하는데, 하하 이어폰 끼고 있다고 자기 목소리 작게 들리는 걸로 착각했나 봅니다. 

자기딴에 최대한 작게 혼자 목소리 낸다고 했지만 어쩌겠어요, 다 들렸는데.


"아침부터 재수없게, 미친 새끼"  

 

아우, 씨

 

잠은 다 깻고 자는 척하면서 숨을 몰아 쉬는데 주먹이 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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