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도스토예프스키 자서전

2011.06.14 23:08

무비스타 조회 수:1711

이틀전 헌책으로 구입하고 오늘 도착한 안나 도스토예프스키 자서전입니다.

도끼선생의 두번째 아내인 그녀가 써내려간 지독했던 남편과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거의 30년이 된 책입니다. 신간으로 아직 미출간이더군요.

오른쪽은 오늘 드디어 1독을 하게된 민음사 김영경 번역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2,3입니다.

1권반읽을때까지는 정말 힘들더군요. 일단 카라마조프 살인사건이 일어난이후부터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엄청난 대작임을 느낄수있는 최대 거편입니다.

 

도.끼선생 작품은 중독성이 있다고하는데 요즘 제가 그대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도끼선생 작품이라면 죄다 수집병이 걸린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구석구석 국내에도 많이도 출간이 되었더군요.

유럽방문기도 있는데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유럽을 실날하게 비판해놓은 책입니다.

도끼선생이 오죽했으면 유럽에서 도박에 빠졌을까요?

심지어 그렇게 경치좋다는 유럽관광을 마다하고 당시 호텔방에서 위고의 신간 레미제라블을 뒤적이면서

그냥 러시아로 돌아올정도였다고 합니다. 배울게 없는 나라였다는거죠. (괴팍함의 극치.....)

 

도끼선생은 3명의 여자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폐렴으로 죽고 두번째 아내 안나는 사실 도끼선생이 도박에 빠져  쓰지도 않은 소설을 이야기하고서는 선금을

무지 땡겨서 도박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소설 몇편을 쓰지 않고서는 불가능할정도로.. 단편도 돈때문에 막 써 재꼈다는데

졸작도 많았다고 하네요. 한번은 출판사와 약속을 했는데 언제까지 소설을 내놓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소설 모든 판권을 영구히 돈한푼도

안주고 출판사가 갖겠다는 계약을 했는데 도저히 그날짜까지는 아무리 도끼 선생이라도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속기사를 채용해서 한번 해보라는 말을듣고 채용한 직원이 바로 안나입니다.

단지 속기사로 도끼선생의 글정리하기위해 왔다가 바로 결혼하게된거죠.

 

이후로 죄와벌 판권을 안나가 달라고 해서 안줄려다가 주게되고 도끼선생은 그뒤로 형편이 풀리게 됩니다.

쉽게 말해 출판하는 족족 베스트 셀러가 되는거지요.

두번째 아내는 증말 잘얻은게 된거죠.

그렇지 않았다면 돈과 외로움에 비명횡사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워낙 괴팍한 괴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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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0일 걸렸습니다. ㅠ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민음사 김연경 번역판 1권 처음 읽을때 정말 힘들었는데 살인과 이야기가 급진전하면서 읽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번역이 나쁘진 않습니다. 

에필로그 -

일류사라는 꼬마의 죽음 알료사는 그 죽음을 보내면서 도끼선생은 그 꼬마들에게 러시아의 미래를 맡기는듯 합니다.
아~ 감동의 물결입니다. 정신적 회오리가 일어나 주체를 못하겠더군요.
ka

지금까지 인생살아오면서 이책 읽어보라고 권해주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물론 유명인사들이 추천 많이 하는걸 봤습니다만... 이제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쉽게 말해 이책을 읽은 사람이 제 주위에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중,고딩때에 선생님 마저도... 책 좋다는것만 알았지 끝까지 읽어본사람이 없다는 현실.

1독을 해보니 결코 만만한 책이 아니라는것입니다. 고통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지 않을까요?
내일부터는 범우사 김학수씨 판본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응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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