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0 21:35
어쩌면 <하하하>와 그리 상관없는 감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관이 아예 없지야 않겠지만요.
홍상수 감독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몇 번 보려고 해도, 이게 뭔 얘기지, 뭐하자는 얘길까 싶어서
몇 번 시도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야한씬은 정말 잘찍는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영화도 그렇고, 다른 문화들도 그렇고
전에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보고싶을때가 있습니다.
열흘 전인가 '갑자기 홍상수 영화를 보고싶다. 뭘 보지? 하하하가 괜찮아보이네'
이런 마음으로 봤죠. 이런 마음으로 보면 보고싶다는 마음은 일단 있기 때문에
즐겁게 볼 가능성이 높아요. 펠리니의 8과 2분의 1은 그런 마음으로도 즐길 수 없었지만요.
재밌었어요.
아무튼, 이렇게 무언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다가 싫어하기도 하고,
싫어하다가 좋아하기도 하고, 무감각하다가 감정이 생긴다는걸 느껴서 재밌습니다.
언젠가 더 여유가 생기면 대체로 좋아하고, 더 편한 마음이 될지도 모르죠.
2011.06.10 23:19
2011.06.10 23:27
2011.06.11 03:31
2011.06.11 07:47
하하하 재미있었죠. 문소리 연기에 혀를 내두른 기억이 납니다. 통영에서 복국을 아주 먹고 싶어졌던 기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