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5 14:51
정의의 싸나이 튜니티가 순진한 모르몬교도들을 몰인정한 악당들에게서 구해준다는 이야기였는데...
이게 지금 보니까... 모르몬교 지도자의 농간에 순진한 튜니티가 농락당하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ㅎㅎ
이양반이 딱 산적들이 올 무렵쯤에 튜니티 형제를 붙잡아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강권하고
튜니티가 마을을 떠나게되었을 무렵에 여자들이 물놀이하고 있는 곳에 튜니티가 가도록 유도하고
일 다 끝나서 더이상 필요가 없어지게 되니까 대놓고 들으라고 기도를 해서는 제발로 떠나게 만드네요.
'트리니티(튜니티)'라는, 사람 이름치고는 참 특이한 이름을 주인공에게 붙인건 아마도 삼위일체(트리니티)를 부정하는 모르몬교가 트리니티한테서 구원을 받는다는 코미디를 노린 것 같은데 어쩌면 진짜로 모르몬교 사람들이 트리니티를 이용만하고 팽한 것일지도...?ㅎㅎ
70년대 한국 사람들에게 트리니티는 너무 발음하기 힘들어서 튜니티로 바꾼 것 같습니다만 적절하게 바꾼 것 같아요. 원어가 가진 종교적인 의미는 죽지만 어차피 트리니티라고 해도 뭔뜻인지 알지도 못했을테고, 튜니티라고 하니 입에 착 붙고 어감이 참 찰지잖아요. 트리니티라는 거창하게 들리는 이름보다는 뭔가 주인공 행색에 더 잘어울리는 것도 같고... (매트릭스에 나오는 스키니 가죽옷 누님 이름이 튜니티였다면...ㅎㅎ)
물론 지금 그랬다가는 대차게 욕먹겠죠ㅎㅎ
서부영화인 주제에 총은 별로 안쏘고 주먹질과 아크로바틱 몸싸움 위주인 게 새삼 눈에 띄었습니다.(생전 싸움 한번 안해봤다는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 발차기를 테크니컬하게 하는지...ㅎㅎ) 아직 용쟁호투 나오기 전인데, 이탈리아 사람들이 앞으로 몸싸움 영화가 유행하게 될거라는 선견지명이 있었나싶기도 하고...ㅎㅎ
'어떻게 빵을 고추장에 찍어먹을 수 있지?!!!!'하고...
나도 식빵을 함 고추장에 찍어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요.
2023.11.05 16:22
2023.11.05 18:47
2023.11.05 19:50
학교 가는 길에 벽을 보면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그중에 <내 이름은 아직도 튜니티>도 있었어요 :)
정식 속편이었던지는 모르겠네요.
2023.11.05 20:42
2편 이후 3편 현대판부터는 아시다시피 하도 작품이 많으니까요 ㅎ
2023.11.05 20:43
마지막 장면 미스터리는 저 술잔의 용량 문제인데 또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2023.11.05 23:55
사진이 하정우 생각나네요. ㅋㅋㅋ
어려서부터 제목은 많이 들었는데 그게 '트리니티'의 제 멋대로 번역이라는 건 한참 후에야 알았구요. 영화는 아직도 안 봤습니다. 정말로 이제라도 서부극들을 좀 봐야 하나... 싶네요. 하하.
항상 <무숙자>와 헛갈리고, 지금도 그러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