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는 여성위주의 타 커뮤니티에도 올리긴 했는데요.

아무래도 듀게가 비교적 연령대도 높고 남성분들도 꽤 계신 걸로 알고있거든요.

조언 좀 부탁드리고자 글 올립니다.

 

동생은 고등학생이고 남자입니다.

얼마 전 컴퓨터하고 있는 동생 옆에 잠깐 서있다가 네이트온 친구목록을 보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 대화명이 (조건만남 해드립니다) 이더라고요.

 

그래서 너 이거 뭐냐고 꽥 소리를 질렀더니

중학교 때 친구야 이상한 상상하지 마 하면서 정색을 하더라고요.

동생이 평소에 거짓말하면 티가 나는 편인데 표정을 분석해보니(-_-) 전혀 거짓말 할 때 특유의 표정도 아니고 긴장한 것 같지도 않고..해서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그럼 지우든가 왜 저런 애를 친구추가 해놓냐 했더니

아..좀 아까운데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나중에 조건만남하려고? 이랬더니 그제서야 아 지우면 되잖아 이러고선 지우더라고요.

 

그러고선 방에 들어가서 한참 고민하다가 혹시 제가 동생을 오해해서 이상한 눈빛으로, (표정관리가 정말 안되서 혐오스런 눈빛을 지었거든요.)

괜히 상처준 건 아닌가 싶어서 다시 나가서 "니가 그럴 리 없다는 거 안다"고 말했습니다.

 

신경은 쓰였지만 내일 네이트온 대화 한 번 확인해봐야겠다 하고 생각을 접었습니다..

(보통 컴퓨터 비밀번호가 동생 아이디들 비밀번호와 일치한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요.)

 

다음 날,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하루종일 전혀 생각도 안나다가 늦저녁이 되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동생은 친구들 만난다고 나간 상태였고요.

 

접속해서 대화내용을 확인해봤는데.... 조건만남하려고 친구추가 해둔 것이 맞더군요.

 

대화내용은 대충

지역이 어디냐, 본인(동생)은 20살이다, 비용, 지금 당장 할 건 아니고 전화번호 알아두고..뭐 그랬더라고요.

 

전 너무 충격적이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나오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부모님께 말씀드릴 수도 없고요...

*부모님께 말씀드린다. ----> 부모님께서는 엄청나게 감정적인 분들이셔서 이 사건에서 필요한 "이성적으로 호되게 혼내기"는 커녕

                                                온갖 모욕감을 줄 것이 분명하고요. 동생이 잘못한 건 맞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나름 예민할 때인데 괜히 더 비뚤어질까봐 걱정입니다.

 

네이트온 제가 몰래 본 건 잘못이지만.. 이미 그냥 지나갈 순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주말이라 댓글이 잘 안달릴까봐 걱정입니다..듀게가 제 마지막 희망?이에요.

혼란스러워서 아무 일도 손에 안잡히고요. 어떤 말잉라도 좋으니 댓글 좀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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