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철부지남편

2013.06.04 09:05

물고기결정 조회 수:7722

결혼전엔 술먹고 누구에게 폐를 끼치는 어떤 행위도 하지않고 즐겁게 마시고 끝나는게 다였고 아이와도 잘 놀아주던 남자였는데,

요 몇달째 계속 남편의 술주정(기억  다하고 잘 걷습니다)때문에 친구들에게 계속 따로 이야길 듣고있어요.

술 마시면 만취한건 아닌데, 소리지르고 사람에게 기대고 머리 헝크러트리고 그러다 친구 안경도 부러뜨렸습니다.


며칠전엔 친구들과 아이ㅍ동반해 만났는데, 대화가 가능한 아이가 한명 있어요.

그런데 그 아이와 놀아준다면서 애를 몇시간이고

"기린이 얼룩이 왜있어?", "이것도 몰라?", "이것도 못해?"라며 트집 잡으며 애를 놀리더군요.

물론 두 사례 모두 사람들이 "적당히 해라.", "그만해." 라고 말을 하지만

상기한채 이야길 안하니까 진지하게 듣지않아요.
결국 당한 친구들이 저에게 "남편땜에 고생이 많겠네.", "남편 좀 잘 추스려.", "남편 단속 좀 해."라며 말해요.

그래서 모임 끝나고 단둘이 되었을때 이 이야길 하며 담부턴 조심하라고해도 매번 귀머거리짓하다가

며칠 전 친구 아이와의 일로 이야기 했더니 왜 자기 이야길 뒤에서 하냐고 기분 나쁘다고 하더군요.

저 같으면 친구들에게 미안해해야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 기분 나쁜 것만 생각하고 어젠 그 사람들에게 욕을 하더군요.

정말 결혼 전에 성격이 마음에 들어 돈 없는 것도 알고 나이 많은 것도 알고도 사귀게 됐고 결혼할 때도 시부모님때문에

집문제(제 부모님 의격 무시하시고 시댁 건너편 아파트를 입찰하셨어요.)도 대출(대출금을 속이셨어요1.5배정도)도 속은 것들이 있어도

잘 살아서 갚아나가자 하고 제 예단비에 이불합쳐 730정도 받으신거 친척들에겐 안받았다하셔서, 이러니 이만저만 실망스러운게 아니에요.

남편 술 마시고 담배피웠던 것(주 1~2개피 피웠었고 최근에 한 번 걸렸습니다)을 시어머니께서 술을 마실줄은 안다고만 아세요.
지금은 4일째 냉전중이라 말도 안하고 밥도 따로 먹는 지경이에요. 이대로는친구들 만나기 너무 부끄러워요. 애도 못가지겠어요.

제 친정에 이야기해도 워낙 옛분이셔서 남자는 다 그렇다고 참고 살라고만 하시고

남편에겐 오히려 고집쟁이 딸 데리고 사느라 고생많다고 했다네요. 제 부모님께도 실망이에요.

이건 대인관계에서 폐를 끼쳐 문제되는 일인데,

왜 제가 고집피운다는 건지 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차라리 욕을 먹더라도 시부모님께 고할까 하는데,

시아버지께선 모르기니 시어머니께 알리고 그래도 감싸시면 시아버지께 말씀드릴까하는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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